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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때문이야" 슈퍼볼, 여성 관련 광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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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때문이야" 슈퍼볼, 여성 관련 광고 급증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 덕분에 올해 슈퍼볼 광고에는 여성을 위한 제품이 늘어났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 덕분에 올해 슈퍼볼 광고에는 여성을 위한 제품이 늘어났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슈퍼볼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내용, 하프타임 쇼로 유명하지만 30초에 700만 달러(약 93억원) 상당의 고액 TV 광고로도 관심을 끈다.

마치 뉴욕 맨해튼 5번가에 명품 가게들이 집결해 있는 것처럼 슈퍼볼 TV 광고는 광고 효과 + 광고를 했다는 자체로도 유명세를 탄다. 올 슈퍼볼 광고에는 이른바 ‘테일러 스위프트 효과’ 탓인지 유난히 여성 관련 내용이 많았다.
팝스타 스위프트는 일본 도쿄돔 공연을 위해 전날 저녁까지 일본에 머무르고 있어서 경기 시간에 맞춰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슈퍼볼에 출전한 남자 친구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트래비스 켈시와 열애 중인 스위프트의 모습은 경기 중 틈틈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이날 캔자스시티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 25-22로 역전승했다.

렌딩 트리(Lending Tree)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3%가 스위프트 때문에 미식축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젊은이들이 관심을 보였는데, 18세에서 27세 사이의 젊은이들 중 약 30%가 스위프트 때문에 치프스를 응원했다. 여성 시청자 수도 급증했다.
그동안 슈퍼볼의 TV 광고는 맥주, 자동차 등 대부분 남성 관련 상품이었는데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는 여성을 위한 건강과 미용 관련 광고가 대폭 증가했다. 화장품 대기업 로레알과 영국의 일용품 유니레버의 산하 브랜드가 그 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올해 슈퍼볼 TV 광고 공간이 30초 동안 평균 700만 달러를 기록해 2년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년 전보다 3배, 10년 전보다 75% 증가한 수치다. 뉴욕타임스는 "테일러로 인한 여성 시청률 증가는 기업들에게 훌륭한 마케팅 기회다"라고 전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