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유지돼온 중앙은행 간 글로벌 공조체제 와해 조짐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경제는 ‘나 홀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중국 경제는 뚜렷한 둔화세를 보인다. 다른 주요국들이 금리 동결 또는 인하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뉴질랜드는 오는 28일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등이 전했다. 스위스는 3월에 첫 금리 인하 조처를 단행할 것으로 시장이 예상한다. 캐나다와 호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매파’ 통화정책을 취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
일본은 향후 몇 개월 내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2016년 1월 마이너스 금리를 선언하고, 기존 0%였던 단기금리를 -0.1%로 내렸다. 일본이 이제 지난 7년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꿔 2007년 2월 이후 17년간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 금리 시계는 계속 늦춰지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들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고,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6월 또는 올해 하반기에 가서야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월가는 예상한다. 월가 일각에서는 올해 내에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말 간신히 경기 침체를 모면했으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독일과 영국은 기술적 침체에 돌입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5일 인플레이션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라가르드 총재는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열린 경제위원회 청문회에서 "유로존이 목표 물가 2%를 향해 가고 있으나 이것이 지속될 것이란 더 많은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르면 4월, 늦으면 6월께 첫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의 기대에 호응하지 않았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지난달 기준금리 4.5%, 한계대출금리 4.75%, 예금금리 4%로 동결했고, 이를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B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영국은 지난해 3분기 -0.1%에 이어 4분기 -0.3%로 2분기 연속 역성장하면서 기술적 경기 침체에 들어갔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도 전망치를 1.3%에서 0.2%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독일은 지난해 -0.3%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에 빠졌다.
한국은행은 오는 22일에도 기준금리를 현 3.50%에서 묶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상황에서 한은이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내리면서 역대 최대 수준(2.0%p)인 두 나라 간 금리 격차를 더 벌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미국이 6월께 인하를 시작하면 한은도 하반기부터 통화정책의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중국 인민은행(PBOC)은 18일 시장 예상대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로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2.5%의 MLF 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인민은행이 양국 간 금리차에 대한 우려로 금리 인하에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6일 기준금리를 연 16%로 유지하기로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처음이자 다음 달 대통령 선거(3월 15∼17일) 전 마지막으로 열린 통화정책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여름부터 인플레이션을 막으려고 5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금리를 동결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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