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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이버트럭 강철 차체 ‘녹슨다 vs 아니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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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사이버트럭 강철 차체 ‘녹슨다 vs 아니다’ 논란

지난해 12월 구입한 사이버트럭에서 녹이 스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일부 사이버트럭 차주들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녹슨 자국으로 보이는 점들이 눈에 띈다. 사진=사이버트럭오너클럽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2월 구입한 사이버트럭에서 녹이 스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일부 사이버트럭 차주들이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녹슨 자국으로 보이는 점들이 눈에 띈다. 사진=사이버트럭오너클럽닷컴
테슬라가 최근부터 시판에 들어간 미래형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차체 부식’ 문제 때문에 도마 위에 올랐다.

사이버트럭을 구입한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스테인리스 강철 소재로 만들어진 사이버트럭의 차체에서 녹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차체에 스테인리스 강철을 적용한 것은 일반적인 강철 소재보다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어 산업용 기계나 가전제품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자동차에는 잘 쓰이지 않는 소재라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사이버트럭 차체에서 부식 현상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구매자들은 스테인리스 강철의 특성상 녹이 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란 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사이버트럭 일부 구매자들 “강철 차체에 부식 현상”


19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사이버트럭을 인도 받은 초기 구매자들 가운데 일부가 최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사이버트럭 차체에서 부식 현상이 발생했다며 불만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들의 주장은 대개 녹슨 자국으로 보이는 주황색 점들이 사이버트럭 차체에서 발견됐다는 것. 특히 비를 맞은 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났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도 같은 내용의 증언들을 전하면서 “스테인리스 강철 소재가 일반 강철 소재에 비해 부식 현상이 적은 것은 맞지만 부식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일렉트렉은 특히 “테슬라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차체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 강철은 스페이스X가 만드는 로켓에 들어가는 소재이기도 한 ‘초고경도 냉간압연 30X 스테인리스 스틸’”이라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30X 스테인리스 스틸에서 부식 현상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렉트렉은 “다만 시판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이버트럭에서 벌써부터 부식이 발생했다면 구매자들 입장에서는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식 아니라 오염물질에 의한 얼룩이란 반론도


그러나 일렉트렉은 “일부 사이버트럭에서 부식 현상이 발생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사이버트럭 차체가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이버트럭을 화물열차로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철로에서 나오는 쇳가루나 사이버트럭의 드럼 브레이크에서 나오는 철가루 같은 것이 사이버트럭 차체에 묻어 발생한 일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일렉트렉은 “실제로 테슬라 측에서도 사이버트럭 사용 설명서를 통해 그리스, 오일, 새똥, 송진, 죽은 벌레, 염화칼슘 등 부식을 일으키는 물질이 차체에 묻으면 즉시 청소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다른 전기차 전문매체인 드라이브테슬라캐나다도 비슷한 시각을 내놨다.

이 매체는 테슬라가 밝히고 있는 것처럼 사이버트럭 차체에는 초고경도 냉간압연 30X 스테인리스 스틸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 스틸에 비해 부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만 보통의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일견 녹으로 보이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트럭 차체로 쓰인 강판 자체에 녹이 슨 것이 아니라 부식성 오염물질이 사이버트럭 차체에 묻은 것을 제때 제거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일어날 수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는 것.

사이버트럭 개발에 참여한 웨스 모릴이란 이름의 엔지니어는 최근 X에 올린 글에서 “사이버트럭 차체에 녹이 슨 것처럼 보이는 현상이 있더라도 이 때문에 장기적인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녹으로 보이는 얼룩은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얼룩 제거제만으로도 손쉽게 제거하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