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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 美 연준 부의장 "올해 후반에 금리 인하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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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 美 연준 부의장 "올해 후반에 금리 인하 시작할 것"

인플레이션 둔화, 노동시장 수요 감소, 경제성장 둔화 예상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22일(현지 시간) 올해 후반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22일(현지 시간) 올해 후반에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이 22일(현지 시간) 올해 후반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2인자인 제퍼슨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 연설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변화한다면 올해 후반에(later this year)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해 12월에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인 점도표를 통해 현재 5.25~5.5%인 기준금리를 올해 0.25%포인트씩 세 차례에 걸쳐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FOMC는 오는 3월 19, 20일에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다시 점도표를 제시한다.
제퍼슨 부의장은 “1월 회의(FOMC 회의)에서 나와 동료들은 이번 긴축 사이클 동안 정책금리가 최고점에 달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미국의 가계 사정이 약화하기 시작함에 따라 소비와 생산 감소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가 둔화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동향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이 약화하고,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퍼슨 부의장은 "노동 수요가 감소하고 노동 공급은 개선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줄었다"며 "2022년 3월의 최고점에 비해 구인 건수가 300만 개 감소하는 등 노동 수요가 냉각되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로 참고하는 미국의 물가 지표는 둔화세를 보인다. 지난해 12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2%대를 나타낸 것은 2021년 3월(2.3%) 이후 2년9개월 만이다. 전년 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2년 2월 5.6%를 정점으로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 및 식료품이 포함된 대표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로 11월 상승률과 같았다. 전월 대비로는 11월 0.1% 하락에서 12월 0.2% 상승으로 전환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내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다. 연준은 2%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가격지수를 기준 지표로 삼는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게 연준 입장이다.
미 상무부는 1월 PCE 지수를 오는 29일 발표한다. 제퍼슨 부의장은 이날 1월 PCE 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6%에서 0.2%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근원 PCE는 2.9%에서 2.8%로 내려갈 것으로 제퍼슨 부의장이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 경제가 직면할 수 있는 세 가지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 지출이 예상보다 더 탄력적이어서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될 수 있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인들이 약해지면서 고용 시장 약해질 수 있다고 그가 설명했다. 그는 또 중동 분쟁 고조 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석유나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금융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