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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효과에 AI·반도체주 랠리...젠슨 황 CEO 갑부 순위 21위로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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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효과에 AI·반도체주 랠리...젠슨 황 CEO 갑부 순위 21위로 '껑충'

TSMC· 슈퍼마이크로컴퓨터· ASML· ARM· 브로드컴 등 주가 급등

2017년 1월4일 엔비디아 로고.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1월4일 엔비디아 로고. 사진=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대표주자인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빼어난 실적을 공개한 뒤 22일(현지시간)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동반 랠리를 펼쳤다.

엔비디아는 21일 정규장 마감 후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4분기 실적과 매출을 공개하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 효과로 엔비디아 칩을 제조하는 TSMC 주가도 전일 거래에서 거의 3% 상승했다. TSMC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AI 서버 제조 업체인 슈퍼마이크로 컴퓨터 주가도 32% 이상 폭등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은 4% 넘게 상승 마감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 홀딩스 주가도 4% 넘게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경쟁사인 AMD는 10% 이상 급등했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 브로드컴 및 퀄컴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했다. 브로드컴과 퀄컴은 이날 각각 6%와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인텔은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16.4%(110.66달러) 상승한 785.38달러에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생성형 AI가 티 핑 포인트(작은 변화들이 축적되다가 반응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에 도달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과 산업 및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엔비디아 주가 랠리로 황 CEO의 자산 가치도 급등했다.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의 재산은 이날 96억 달러 증가한 692억 달러를 기록하며 갑부 순위 21위로 뛰어올랐다. 젠슨 황은 작년 초까지만 해도 순자산 135억 달러로 갑부 순위 128위를 기록했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