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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주요 지표 앞두고 달러 하락...달러/엔은 상승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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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 주요 지표 앞두고 달러 하락...달러/엔은 상승세 유지

달러 지수 0.2% 내린 103.78...달러/엔은 150.70엔대로 상승

2023년 3월 10일 1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3월 10일 1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주 주요 지표 발표를 앞두고 26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달러는 다만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상승 기조를 유지했다.

27일 미국의 내구재 주문과 29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요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장 후반 0.2% 내린 103.78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3% 상승한 1.0852달러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에 대해서는 최근 150엔을 돌파했고 이날도 0.1% 오른 150.71엔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CME 그룹의 페드워치 틀(FedWatch Tool)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의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의 배제하고 있다. 특히 월초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이후 금리 인하 시기는 6월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엔에 대한 달러 강세를 주도했다.

뉴욕 소재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로이터에 "시장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달러/엔의 핵심 동인은 미국 국채금리"라고 말했다.

시장은 또한 이번 주 공개될 유로존과 일본 및 호주의 인플레이션 지표도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1월 CPI는 27일 발표되는 가운데 시장은 근원 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1.8%로 둔화되면서 2022년 3월 이후 가장 낮게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 정상화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증가하면서 엔화는 달러 대비 올해 들어 6% 정도 하락했다. 로이터는 헤지펀드들이 엔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늘리면서 일본 정책 당국의 인내심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일본 당국자들은 “급격한 환율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왔지만, 2022년보다 적극적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행은 2022년 달러/엔 환율이 152엔까지 상승하자 여러 차례 엔화 매수 개입에 나서면서 엔화 가치를 방어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