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나이트 프랭크 '자산 보고서' 발표, 상위 1% 부자 기준 가장 높은 나라는 모나코

특히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서 울트라 수퍼 리치가 1년 사이에 7.2%가 늘었다. 북미 지역에서 최상위 부자가 증가한 이유로는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의 성장, 주가 상승, 부동산 가격 상승, 금값과 비트코인 상승 등이 꼽혔다고 미 경제 전문지 배런스가 이날 보도했다.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 이내에 이 그룹에 진입하는 사람은 28.1%가 증가할 것이라고 나이트 프랭크가 밝혔다. 아시아 지역에서 신흥 거부들이 가장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보고서는 울트라 수퍼 리치가 향후 5년 사이에 인도에서 50%, 중국에서 47%, 말레이시아에서 35%, 인도네시아에서 34%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지만, 유럽이나 남미 지역에서는 이런 부자 증가율이 최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로는 최상위 1% 부자의 자산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났다. 최상위 1% 부자 순자산 기준이 가장 높은 나라는 모나코이다. 모나코에서 1% 부자가 되려면 순자산이 1288만3000 달러(약 172억1800만원)가 있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룩셈부르크 1083만2000 달러, 스위스 850만9000 달러, 미국 581만3000 달러, 싱가포르 522만7000 달러, 스웨덴 476만1000 달러, 호주 467만3000 달러 등의 순이다. 일본에서는 순자산이 197만1000 달러가 넘으면 상위 1% 부자 그룹에 속했다.
국제구호개발 기구 옥스팜은 지난 1월 ‘불평등 주식회사’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팬데믹 이후 약 3년간 사이에 세계 5대 부자의 자산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에 전 세계의 약 50억 명은 더 가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자산 상위 5명의 자산은 2020년 4050억 달러(약 532조6000억원)에서 2023년 11월 8690억 달러(약 1142조7000억원)로 2배가량 늘었다.
전체 억만장자들의 자산은 34% 증가해 3조3000억 달러(약 4339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물가상승률보다 3배 빠른 속도다. 또한 상위 1% 부자들이 전 세계 금융자산의 4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