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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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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뉴욕증시 비트코인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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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 1일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아드리아나 쿠글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연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시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2021년 기록한 고점을 경신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37포인트(0.12%) 오른 38,996.3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51포인트(0.52%) 오른 5,096.2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4.18포인트(0.90%) 상승한 16,091.9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021년 11월 19일 기록한 16,057.44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1월 PCE 물가 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올해 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월의 0.1% 상승을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1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이날 수치는 시장이 예상한 수준에 부합했다.

1월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8% 올라 전달의 2.9% 상승보다 둔화했다. 전년 대비 수치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것이다.

1월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3% 오르고, 전년 대비 2.4% 올라 모두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달에는 각각 0.1% 오르고, 2.6% 상승했었다.

1월 PCE 물가에서는 전년 대비 수치가 모두 전달보다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으며 전월 대비로는 가속화돼 물가 둔화세가 고르지 않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는 1월 계절적 요인 등과 연초 기업들의 가격 인상 등이 맞물려 나온 이례적 상황이라는 점에서 물가 둔화 추세가 훼손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시장은 이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해왔다는 점에서 시장은 다소 안도했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첫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6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필요할 경우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경제 상황이 강한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음을 시사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월 인플레이션이 반등했으나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장기적으로 매우 큰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하원이 일부 정부 업무의 일시적 중단을 의미하는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도 나왔다.

기존 임시예산의 시한 만료를 하루 앞두고 하원은 농업, 보훈, 교통 등 6개 부문에 대한 예산안은 3월 8일까지로 연장하고, 3월 8일이 시한인 국방, 국토안보, 노동, 보건복지부 등 나머지 6개 부문 임시예산은 3월2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 중에서 헬스와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기술과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오르고, 부동산, 자재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중에 스노플레이크의 주가는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와 최고경영자(CEO)의 퇴임 소식에 18% 가량 하락했다.

베스트바이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5%가량 올랐다.

AMC 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고 손실은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도 올해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에 10%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지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정체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시장은 이를 무시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연준이 금리 인하에 인내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PCE물가는 내려가지 않고 가속화됐다"라며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이는 연착륙 시나리오를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연준이 미래에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며, 이는 결국 완만한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3%에 달했다. 이는 전날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51포인트(3.68%) 하락한 13.33을 기록했다.

1월 들어 도매물가(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 밖으로 크게 상승한 데 이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물가지표도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미 1월 물가 반등을 충분히 예상하던 터라 시장은 예견된 수준의 결과에 오히려 안도감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3%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전월 대비 0.4% 각각 상승했다.

1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2%,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모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비록 예상 수준에 머물긴 했지만 전문가들은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4%로 지난해 1월(0.5%)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 상승률 2%(전년 대비 기준)를 달성하기 위해선 전월 대비 상승률이 0.2%를 넘지 않은 상태가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서 1월의 상승 폭은 2% 물가 상승률 목표 달성까지의 길이 순탄치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월가에선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3.1% 상승한 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예상 밖으로 크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소비자 행태 변화를 반영하는 PCE 가격지수가 CPI보다 더 정확한 인플레이션 정보를 제공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연준 고위인사들은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에 거리를 두며 지표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잇달아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 인하 및 인하 속도에 대해 인플레이션과 경제 상황에 달려있다면서 "달력이나 고정된 특정 스케줄에 기반하는 게 아니며 데이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같은 날 연설에서 "올해 중 나중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PCE 가격지수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앞서 발표됐던 1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의 '깜짝 상승'에 연달아 놀랐던 시장은 이날 안도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PCE 가격지수 발표 직후 뉴욕증시 주가지수 선물은 강세를 나타냈으며,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6% 수준을 나타내 지표 발표 직전보다 5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숨 가쁜 널뛰기 장세를 보였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9일(현지시간)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5시 30분(서부 오후 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0% 내린 6만1천2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6만3천 달러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6만1천 달러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날 5만8천 달러대에서 6만4천 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6만 달러 아래까지 떨어지는 등 급등락을 반복했던 것에 비하면 열기는 식었다.

전날에는 거래량 급증으로 코인베이스 등 일부 거래소에서는 오류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대규모 순유입 자금이 7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크게 강화됐다.

이번 랠리는 2021년 11월 역대 최고치인 6만9천 달러를 기록했을 당시와 비교하게 하면서 랠리가 비트코인의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의미하는지 여부를 논의하게 했다고 통신은 짚었다.

한때 1만6천달러대까지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이제 6만 달러대까지 진입하며 2년여 만에 최고가에 근접했다.

현물 ETF로 유입되는 지속적인 대규모 자금과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4월 반감기를 앞두고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만 40% 넘게 급등하면서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운용사인 갤럭시 디지털 창립자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최근 급등으로 매우 거품이 낀 수준까지 올랐다"며 "가격이 다시 오르기 전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0.94% 하락한 3천311달러를 나타냈다.

62만 명 이상의 X(구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한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이자 트레이더 칼레오(Kaleo)가 아발란체(AVAX),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등 세 가지 암호화폐의 잠재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했다.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칼레오는 X를 통해 이더리움(ETH)의 경쟁자인 아발란체(AVAX)가 현재 수준에서 약 130% 이상 급등해 100달러 이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플랫폼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시가총액 10위 AVAX 가격은 한국시간 3월 1일 오후 11시 현재 42.34달러를 기록 중이다. 레이어 1 블록체인의 기본 코인 AVAX는 일주일 새 16%가량 가격이 올랐다.

칼레오는 오리지널 밈 암호화폐 도지코인(DOGE)이 '격렬한 움직임'(violent move)으로 비트코인 대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시간 시총 9위 코인 DOGE는 일주일 전보다 51.28% 급등한 0.1265달러에 거래 중이다.

솔라나(SOL)의 경우, 칼레오는 현재 수준에서 약 15% 상승할 수 있다면서, 주요 지지선은 80달러, 저항선은 150달러라고 분석했다.

시총 5위 코인 SOL은 지난 일주일 동안 31.67% 오르며, 현재 134.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암호화폐 마켓 메이킹 업체 DWF랩스 공동 설립자 안드레이 그라체프(Andrei Grachev)는 이날 X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시장에 자금 유입이 적다며 이번 사이클은 이전과 다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는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아직 저평가 된 코인이 많이 있다. 몇몇 유망한 코인을 놓쳤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아직 진정한 알트시즌은 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