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대법원은 어떤 판결문을 내릴지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법관들은 5일로 예정된 이른바 ‘슈퍼 화요일’ 선거가 열리기 전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 관한 사안을 결정하기를 원할 수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은 이미 몇 주 전에 인쇄된 콜로라도 주의 투표 용지에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판결이 나오지 않으면 그를 선택한 유권자들의 표는 자칫 사표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 투표용지에 표시될 수 있는지 여부도 논의 중이다.
이번 판결은 비슷한 사안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 다른 주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리노이 주의 판사는 지난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해당 주의 투표용지에서 제외시켰지만, 이 결정은 트럼프가 항소할 시간을 주기 위해 보류되었다.
9명의 판사로 구성된 미국 대법원은 보수 우위 구도여서 트럼프에게 유리한 판결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9명 가운데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구도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