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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구글 제미나이 이어 ‘메타 이매진’도 이미지 생성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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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구글 제미나이 이어 ‘메타 이매진’도 이미지 생성 오류

메타플랫폼스의 이미지 생성 AI인 ‘이매진 위드 메타 AI'로 만들어진 이미지들. 역사적인 사실과 거리가 멀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메타플랫폼스의 이미지 생성 AI인 ‘이매진 위드 메타 AI'로 만들어진 이미지들. 역사적인 사실과 거리가 멀어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인스타그램

구글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제미나이’의 생성 이미지가 인종 편견 논란에 휩싸이면서 구글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스가 만든 생성형 AI ‘이매진 위드 메타 AI(이하 이매진)’도 비슷한 오류를 일으켜 도마에 올랐다.

이매진은 메타플랫폼스 계열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미드저니 등 기존의 이미지 생성 AI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역사적 인물의 인종 잘못 묘사해


그러나 제미나이에 이어 이매진도 논란에 빠져든 이유는 이매진으로 생성한 역사적 인물에 관한 이미지가 인종을 잘못 묘사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3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매진으로 만든 이미지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파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미국의 건국 아버지들을 만들어 냈는데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으로 묘사한 사례와 미국 건국 초기 시절 서부개척자들의 이미지 역시 아시아계로 채워진 사례가 대표적이다.

실제로는 백인들이 등장해야 할 사진에 엉뚱한 인종이 주인공이었던 것처럼 역사적인 사실과 전혀 다르게 묘사됐다는 것. 또 교황을 그려 달라고 입력하자 이매진은 흑인 교황의 이미지만 생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왜 오류 일어났나


메타플랫폼스의 이매진으로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들. 사진=메타플랫폼스이미지 확대보기
메타플랫폼스의 이매진으로 생성된 가상의 이미지들. 사진=메타플랫폼스

제미나이에 이어 이매진에서도 인종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한 배경에 대해 악시오스는 “특정 인종에 치우쳐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기능인 ‘인종 다양성’ 보정 모드가 지나치게 보정을 한 결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전했다.

백인 위주의 이미지 생성을 피하고 인종의 다양성을 담보하겠다는 취지로 보정 기능을 넣었는데 오히려 지나치게 보정을 하는 바람에 ‘역 인종 차별’ 문제가 나타났다는 얘기다.

그러나 당장 메타플랫폼스가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메타플랫폼스 대변인은 이매진의 오류와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서 “이매진의 진화에 따라 개선이 필요한 점에 대해서는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사용자들로부터 좀 더 많은 피드백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