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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발끈한 오픈AI, 결정적 과거 이메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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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에 발끈한 오픈AI, 결정적 과거 이메일 공개

샘 올트먼(왼쪽)이 자신을 비난한 일론 머스크의 과거 이메일을 공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샘 올트먼(왼쪽)이 자신을 비난한 일론 머스크의 과거 이메일을 공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
지난주 일론 머스크가 이익을 추구해 원래 비영리 목적에서 벗어났다고 맹비난한 것에 대해 오픈AI가 반격을 개시했다. 오픈AI는 5일(이하 현지 시간) 밤늦게 회사 초기의 이메일 몇 통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머스크가 그 놀라운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선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고 인정한 내용이 담겨 있다.

빨간색으로 일부 표시되어 있는 이메일에서 머스크는 오픈AI가 조달하는 자금만으로는 성공적인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주장하며, 대체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지난주 말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오픈AI의 공동 창업자 머스크는 2015년 11월 22일 샘 올트먼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사가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10억 달러의 자금을 제안하고, 남아있는 부분은 자신이 보충하겠다고 약속했다.

오픈AI는 블로그 글에서 머스크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으며, 기부자들이 9000만 달러를 모금했지만 머스크는 4500만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변호사들은 오픈AI의 주장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2018년 2월 1일 회사 임원들에게 오픈AI의 유일한 해결책은 자신의 전기자동차 회사인 테슬라가 이를 인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픈AI는 이 요구를 거부했고, 머스크는 그해 후반 회사를 떠났다. 머스크는 "즉각 수십억 달러가 필요하나 그냥 잊어버려라. 내가 틀렸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쓴 이메일을 보냈다.

오픈AI는 2019년 주식회사를 만들었고, 몇 년 만에 기업 가치는 900억 달러(약 120조원)로 껑충 뛰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