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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2차 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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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2차 발작

뉴욕증시 AI 반도체 대란 SMCI·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비상 …비트코인 1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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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엔비디아 주가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또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CPI 물가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기대 인플레가 "재발"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에서는 AI 반도체 대란이 비상이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코스피 코스닥 반도체 주에도 비상에 걸렸다. 비트코인은 1억원을 돌파한 후 계속 오르고 있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2월 들어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중간값)은 3년 후 기준 2.7%로 한 달 전 조사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5년 후 시점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한 달 전 대비 0.4%포인트 오른 2.9%로, 지난해 8월(3.0%) 이후 가장 높았다. 미국 소비자들의 1년 후 시점에 대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3.0%로 한 달 전 대비 변화가 없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지난 6일 연방하원 청문회에서 "금융시장에 반영된 기대 인플레이션은 물론 가계와 기업, 전문가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 모두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 바 있다. 파월은 이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고,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의 CPI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1%로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6월 9.1%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둔화 추세를 나타내다가 작년 6월 이후 3%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12일로 예정된 2월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 지표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1% 올라 1월과 유사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7% 올라 1월(3.9%) 대비 상승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뉴욕증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하락 혼조세다. 투자자들은 소비자물가 CPI 지표와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과 비트코인 상승세 등을 주시하고 있다. 1월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가 6월까지 후퇴한 바 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번 CPI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의 첫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뉴욕증시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3% 상승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7%로 전달의 3.9%에서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2%에 달한다.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어온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주 금요일 6%가량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의 조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도 하락 중이다. AI 열풍에 폭등세를 보여왔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2천달러를 돌파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인베이스글로벌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이다. 국제유가도 약세다. 비트코인이 국내 거래소에서 사상 최초로 1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거래소에 1억원 돌파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 요인은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 몰리는 막대한 자금 유입과 더불어 4월 예정된 반감기 덕분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반감기를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운용사인 3iQ 코프의 마크 코너스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오는 4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전에 최고 1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로 새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 가격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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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블랙록이 최근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물 비트코인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ETF(IBIT)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19만5천985개로 나타났다. IBIT가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아 거래를 시작한 이후 두 달 만에 약 20만개를 사들인 것이다. 이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보다 큰 규모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6일 공시를 통해 19만3천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랙록의 IBIT는 출시 이후 하루에 수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하는 등 현물 ETF 가운데 다소 성격이 다른 그레이스케일의 GBTC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상품이다. 그레이스케일의 GBTC는 다른 ETF와 달리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한 바 있다. GBTC는 거래 이후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지만, 여전히 40만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코인데스크는 덧붙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ETF 승인 직후 계속 강세를 나타냈던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이 오래전부터 비트코인 가격에 선반영된 데다, 가상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에서 차익실현 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