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뭐가 급했나, 대선 앞둔 푸틴 또 핵전쟁 위협

공유
0

뭐가 급했나, 대선 앞둔 푸틴 또 핵전쟁 위협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에서 핵무기 사용에 관한 얘기가 또 흘러나왔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입에서 핵무기 사용에 관한 얘기가 또 흘러나왔다. 사진=본사 자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부터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또 핵 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텔레비전 방송과의 인터뷰서 "러시아 국가의 존재와 주권, 독립을 훼손하려는 시도가 있을 경우 모든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모든 무기는 핵무기를 포함한다.

러시아 국민들에게 안보와 안정을 제공하고 서구의 영향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이 선거를 앞두고 늘 강조해온 메시지다. 뚜렷한 야당 후보가 없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다섯 번째 임기에 돌입할 것이 확실시 된다.
그런 상황에서 핵전쟁 위협을 거론한 것은 국민들을 긴장시키는 한편 서방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함께 담으려 하는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이 핵전쟁의 위험 가능성을 알고 있다고 말해 자신의 표현을 완화했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푸틴 대통령이 여러 차례 핵전쟁에 대해 언급했지만 이는 러시아 국민들을 결집시키고 서방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일 뿐 실제 핵무기 사용을 전제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핵무기에 관한 이야기는 서방에서도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들이 러시아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충분히 공헌하지 않으면 이를 권장할 것이라고 한 발언 때문이었다. 독일은 미국이 이 역할을 포기할 경우를 대비해 프랑스, 영국에게 함께 핵 위협에 대한 후속계획을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러시아와 유럽 지도자들 입에서 핵무기 개발이나 사용에 관한 언급이 잦은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