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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 파산 보호 절차 준비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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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美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 파산 보호 절차 준비 착수

올해 현금 고갈 위기 직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오류 발생 등으로 고전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파산 보호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NBC 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파산 보호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사진=NBC 뉴스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파산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피스커는 올해 현금 고갈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피스커는 현재 구조조정 전문가를 고용해 파산 준비를 하고 있다고 WSJ가 전했다.

피스커는 지난달 실적 보고에서 지난해에 매출이 2억7300만 달러였고, 부채가 10억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피스커의 존립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피스커는 미국에서 투자 파트너를 찾는 현금 투자 유치에 나섰다.
피스커는 지난달 말에 회계 전문가가 없다는 이유로 회사 재정 상태와 관련한 세부 사항을 공개하지 않았다. 피스커는 고객에게 인도된 차량에서 ‘전원 상실’을 비롯한 오류 발생 등으로 궁지에 몰렸었다. 피스커는 악재 속에서 지난해 6월 첫 전기차를 출시했으나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으로 고전했다.

피스커 자동차는 2013년 파산 보호 신청을 한 적이 있다. 피스커는 BMW 자동차 디자이너 헨릭 피스커가 설립한 회사로 전기차 생산으로 전환하면서 도약을 모색해 왔다.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피스커에 ‘규정 위반’에 대한 통지를 했다. NYSE는 피스커가 거래일 기준 30일 연속 평균 1달러 미만에 거래됐다며 상장 폐지 가능성을 예고했다.

닛산자동차가 피스커와 자본 제휴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달 초 보도했다. 닛산자동차는 피스커에 자금을 지원하고, 북미 지역 생산 협력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이번 자본 제휴를 통해 4억 달러(약 5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스커의 2023년 12월 결산에 따르면 적자 규모가 7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