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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사, 극비리에 보잉 대신 유럽 에어버스 구입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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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사, 극비리에 보잉 대신 유럽 에어버스 구입 협상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비밀리에 에어버스 측과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비밀리에 에어버스 측과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진=본사 자료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비밀리에 보잉 대신 에어버스 비행기를 구입하려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 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유나이티드가 보잉의 737 맥스10 주문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대체하기 위해 30대 이상의 에어버스 A321 기종을 구입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협상은 철저히 기밀을 유지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에어버스 항공기들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공급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지난 1월 에어버스와 유나이티드 사이의 비밀 거래 가능성을 보도한 바 있다. 보잉 737 맥스10 항공기의 인수 지연은 유나이티드의 성장 계획을 위협하고 있다.
유나이티드는 원래 보잉의 주요 고객이었다. 유나이티드가 항공기의 일부를 에어버스로 전환하면 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는 보잉을 제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얻게 된다. 유나이티드는 에어버스 항공기에 대한 거래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미 연방 정부는 최근 잦은 사고와 관련해 보잉이 시장에 내놓을 새로운 항공기에 대한 품질 통제를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 CEO는 이번 주 초 해당 항공기에 대한 시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나이티드가 맥스 10을 대체하기 위해 맥스9와 A321을 혼합해서 구매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커비는 "맥스10이 인증될 때가 언제일지 예측할 수 없다"며 올해 초 이 항공기를 자체 구매 계획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보잉은 원래 2020년 맥스10의 상업 운행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이 항공기의 인증이 연방항공국과 미국의 다른 기관으로부터 더 많은 주목을 받으며 무기한 미루어졌다.

유나이티드는 애초 277대의 맥스10을 주문했다. 200대를 추가로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가지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