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산은 미국 내에서 가장 큰 리튬 매장지 중 하나로, 전기차 배터리와 재생 에너지 기술에 필수적 리튬 생산을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13일(현지 시간) 파이낸셜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번에 승인된 대출은 미국의 리튬 생산량을 늘리려는 태커 패스(Thacker Pass)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네바다주에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광산 개발 프로젝트로, 리튬 아메리카라는 캐나다 기업이 주도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 연간 2만 톤의 리튬을 생산하고, 향후 연간 8만 톤까지 증가할 계획이다. 전기차 연간 8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 정련되는 리튬은 전 세계생산량의 약 1%에 불과하다. 미국은 리튬 수요 증가로 2022년 약 3000만 톤을 수입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BMI 조사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의 12400톤에서 2023년 56400톤으로 리튬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후 생산량 증가가 미미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투자 승인이 새롭게 결정된 것이다.
글로벌 리튬 시장은 2022년에 가격이 급등한 후 2023년에 하락세를 보였으며, 리튬 채굴자들은 이러한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30년까지 리튬에 대한 수요는 현재 생산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내 리튬 생산량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금 공제와 보조금으로 인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여전히 핵심 광물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처리되고 있어, 미국은 공급망을 자국 및 동맹국에서 확보하려고 다양한 투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이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고, 공급망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확고한 방침을 보여준다.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세금 공제 및 보조금 지원으로 리튬 아메리카 태커 패스 광산 개발과 본격적인 생산으로 미국의 리튬 생산량은 13배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리튬 가격 안정 및 공급망 확보에 도움을 주고, 전기차 생산 비용 감소 및 가격 경쟁력 향상을 가져와 미국 내 전기차 보급 확대를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이는 글로벌 리튬 시장의 공급과 가격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재생 가능 에너지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중요한 단계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진전으로 평가될 수 있다.
다만, 리튬 생산이 확대되면서 개발 과정에 발생하는 환경 문제 해결과 리튬 재활용 기술 개발 및 상용화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또한, 미국이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려면, 글로벌 리튬 시장 변동성을 극복해야 한다. 미국의 투자 확대 결정은 글로벌 리튬 시장에 경쟁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