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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1~2월 예상치 상회 호조 출발…5% 성장 목표 달성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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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1~2월 예상치 상회 호조 출발…5% 성장 목표 달성 가능할까?

산업생산 7%↑·소매판매 5.5%↑

중국의 1~2월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소비 부진과 부동산 침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1~2월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소비 부진과 부동산 침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1~2월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2024년을 상큼하게 출발했다. 소매 판매는 5.5% 증가하여 로이터 설문 조사에서 예상한 5.2% 증가보다 높았으며, 산업 생산은 7% 증가하여 예상치인 5% 증가보다 높았다. 고정 자산 투자는 4.2% 증가하여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3.2%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는 부진하지만 제조업은 강세를 유지했다. 2월 도시의 실업률은 5.3%를 기록했다. 올해 첫 두 달 동안 실물 상품의 온라인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하지만 부동산 투자는 1년 전보다 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프라 투자는 6.3% 증가한 반면, 제조업 투자는 9.4% 증가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1분기 성장 모멘텀은 부문별로 현저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야심찬 '5% 내외'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특히 재정, 주택, 소비 등 수요 측면에서 더 많은 정책 완화가 필요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류아이화(劉愛華) 대변인은 "내수가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경고했다. 부동산은 여전히 '조정' 기간에 있으며 "전반적인 경제는 회복, 변화 및 업그레이드의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미래 수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소매 판매는 예상만큼 강하게 반등하지 못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이스 루는 "올해 결정적인 소비 관련 부양책이 없다면 올해도 견고한 소비자 지출 속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동산은 지난 몇 년 동안 급락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2월 평균 부동산 가격은 계절 조정 연간 기준으로 1월 대비 4.5% 하락했다.

중국 당국은 제조 및 기술 역량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4분기 제조업 가동률은 76%로 전년 동기 대비 0.2% 포인트 증가했다.

1~2월 수출은 7.1% 증가하여 예상치인 1.9% 증가를 상회했다. 수입은 3.5% 증가하여 로이터의 성장률 전망치인 1.5%를 상회했다.
전반적으로 중국 경제는 2024년 1~2월 긍정적인 시작을 보였지만, 소비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는 여전히 주요 과제다. 정부의 정책 방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