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지난 15일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4월1일부터 미국 내 모든 모델Y 가격을 1천 달러(약 136만 원)인상한다고 밝힌 데 이어 16일 성명에서 오는 22일부터 일부 유럽 국가에서 모델Y 차량 가격을 약 2000유로(약 290만 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반등했지만 월가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지는 않다.
에마뉘엘 로스너가 이끄는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모델Y의 재고가 지속적으로 높은 점을 감안할 때 테슬라의 향후 가격 인상 예고를 견조한 수요의 신호라고 보기보다는 이번 달 판매를 늘리기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등 외신은 LSEG 데이터를 인용해 현재 테슬라 주식을 커버하고 있는 애널리스트 49명의 주가 중간값 추정치가 193달러로 한 달 전의 211.50달러에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마크 딜레이니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17일 투자자 노트에서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를 220달러에서 190달러로 낮췄다.
골드만은 "전기차 및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테슬라의 강력한 위치를 감안할 때 회사가 정기적인 성장을 위한 좋은 위치에 있다고 계속 믿고 있다"면서도 "단기 전기차 시장 여건이 둔화하면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