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2만 톤 생산 시설...수에즈맥스 유조선·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2,000개 직접 일자리 창출...2026년 하반기 계약 체결 전망
2,000개 직접 일자리 창출...2026년 하반기 계약 체결 전망
이미지 확대보기24일(현지시각) 인도 민트 보도에 따르면, HD현대 조선해양(HD KSOE)과 CSL은 코치에 연간 12만 톤 생산 능력의 선박 블록 제조 시설을 건설해 수에즈맥스 유조선·케이프사이즈 벌크선·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공동 건조할 계획이며, 이 프로젝트는 2,000개의 직접 일자리와 중소기업·물류 업체를 통한 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CSL 회장 호세 VJ는 "CSL 대표단이 이번 달 한국을 방문해 협상을 진전시키고 계약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고, 2026년 하반기 계약 체결이 유력하다.
연 12만 톤 생산...수에즈맥스·케이프사이즈급 건조
이 프로젝트가 최종 확정되면 약 2,000개의 직접 고용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소기업·물류 제공업체 및 관련 지원 산업 전반에 걸쳐 간접 일자리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안된 파트너십은 HD현대 조선해양(HD KSOE, HD현대의 조선 부문)과 함께하며, 현대의 첨단 선박 설계 역량·최첨단 제조 시스템·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CSL의 기존 인프라 및 기술 전문성과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회사는 코치 시설에서 이전보다 더 크고 복잡한 선박을 함께 건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는 컨테이너선·화물선·건벌크선·MR 유조선·파나막스 선박·다목적 선박 및 기타 특수 해양 자산이 포함될 수 있다.
초기 투자액은 4,500억~5,000억 루피(약 6,300억~7,000억 원)로 예상되며, 이 금액은 코치에 있는 CSL의 기존 조선소 인근에 새로운 선박 블록 제조 시설을 설립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새 시설은 케랄라의 코친 항만청으로부터 임대한 약 80에이커(약 10만 평)의 토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연간 생산 능력 12만 톤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지역의 해양 생태계와 산업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제안된 유닛은 최대 300m 길이의 선박을 수용할 수 있는 CSL의 310m 드라이독 근처에 위치할 것이며, 이를 통해 수에즈맥스 유조선·케이프사이즈 벌크선·대형 컨테이너선 등 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해진다.
中·韓·日 주도 시장 도전...印 '해양 비전 2047' 핵심
CSL 회장 겸 전무이사 호세 VJ는 "CSL 대표단이 이번 달 한국을 방문해 협상을 진전시키고 계약 최종 확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D현대 관계자들은 이미 코치를 방문해 예비 현장 점검과 타당성 평가를 실시했다. 이 합의는 2026년 하반기에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HD현대는 2025년 7월 CSL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세계적 수준의 항만 개발과 내륙 수상 운송·연안 해운·지속 가능한 해운 부문 촉진을 목표로 하는 인도의 '해양 암릿 칼 비전 2047'을 지원했다. 이 협력에는 선박 설계 지원·조달 지원·생산성 향상·인력 역량 개발이 포함되며, 향후 더 깊은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韓 조선, 印 저임금 활용해 中 견제...삼성重 경쟁력 강화 기회
HD현대의 인도 합작 투자는 한국 조선업계 전체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글로벌 조선 시장은 중국(43.5%), 한국(28.2%), 일본(17.3%)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데(2024년 기준 선박 건조량), 인도는 0.8%로 미미한 수준이다. HD현대가 인도와 손잡은 것은 인도의 저렴한 인건비와 넓은 부지를 활용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인도 조선 인력의 월 평균 임금은 약 500달러로 한국(4,000달러)의 8분의 1 수준"이라며 "HD현대가 인도에서 선박 블록을 제조한 뒤 한국으로 운송해 최종 조립하면 원가를 20~30%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전기 추진 선박·친환경 선박으로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인도와 협력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중국 조선업체들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 저가 수주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 2024년 중국 신규 수주량은 5,23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한국(2,940만CGT)을 78% 앞섰다.
HD현대뿐만 아니라 삼성중공업·한화오션도 인도 진출을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HD현대의 인도 합작이 성공하면 삼성중공업도 유사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삼성중공업은 LNG선 분야에서 세계 1위인데, 인도에서 LNG선 블록을 제조하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인도의 조선 기술 수준이 한국보다 낮아 품질 관리가 어려울 수 있고, 인도 정부가 자국 조선업 육성을 위해 기술 이전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해양 전문가는 "HD현대가 핵심 기술은 한국에 보유하고, 인도에서는 단순 블록 제조에 집중하는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며 "기술 이전 압박에 굴복하면 장기적으로 인도가 한국의 경쟁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 전문가는 "HD현대의 인도 합작은 저임금을 활용한 원가 절감과 중국 견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략"이라며 "삼성중공업·한화오션도 인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 다만 핵심 기술 유출을 막고 품질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