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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니오 새 브랜드 ‘온보’에 긴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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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니오 새 브랜드 ‘온보’에 긴장하는 이유

2023년 8월 16일 온보 충전시설에서 한 자동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온보 페이스북 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8월 16일 온보 충전시설에서 한 자동차가 충전을 하고 있다. 사진=온보 페이스북
후발 주자들의 맹렬한 추격을 받고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중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가 곧 출범시킬 예정인 새 브랜드 ‘온보(Onvo)' 때문에 긴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온보는 니오의 중저가 하위 브랜드로 오는 5월 공식 출범할 예정으로, 1호 제품으로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온보 L60’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벌써부터 유통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브랜드 자체가 출범하기도 전에 온보 L60이 주목받는 이유는 현재 테슬라의 베스트셀러인 모델Y를 위협할 가능성이 큰 모델로 평가되고 있어서다.

모델Y와 비슷하면서 가격은 낮게


19일(현지 시간) 미국의 자동차 매체 카스쿱스에 따르면 온보의 출범 소식에 테슬라가 위협을 느낄만한 이유는 두 가지다.

현재 테슬라의 판매실적을 떠받치고 있는 전 세계적인 히트상품 모델Y와 비슷한 차종이면서 모델Y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선보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요즘 대세인 테슬라 모델Y 같은 전기차를 선호하지만 가격 때문에 부담을 느껴온 소비자들에 매력적인 대안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온보 LG60의 기본 가격은 25만위안(약 4600만원)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Y의 경우 2024년형 기준으로 가장 낮은 트림의 가격은 4만4630달러(약 6000만원) 수준이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상당한 격차다.

리 니오 CEO가 자신감 드러내는 이유


윌리엄 리 니오 최고경영자(CEO)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리 CEO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온보라는 브랜드를 완성하게 됐다”면서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것을 넘어 본격적인 대중 전기차 브랜드로 띄우기 위해 온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니오는 기본적으로 온보 LG60의 가격경쟁력이 모델Y를 뛰어넘을 뿐 아니라 충전 속도 측면에서도 모델Y를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온보의 등장에 테슬라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이유는 일반적인 라이다 센서를 장착하지 않고 광학식 카메라 센서를 탑재할 예정이라서다.

라이다 센서는 광학식 카메라와 달리 레이저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기상 상황과 관계 없이 주변 상황을 인식한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업체들이 사용하고 있으나 테슬라는 광학식 카메라를 고수해 왔다. 테슬라 모델Y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이탈할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니오에 따르면 첫 제품이 될 온보 L60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먼저 선보인 뒤 유럽 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