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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약국 체인 CVS,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무료 피임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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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약국 체인 CVS,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무료 피임약 제공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CVS가 먹는 피임약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본사자료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CVS가 먹는 피임약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본사자료
미국 의약 소매 체인 CVS는 먹는 피임약을 스스로 구입할 수 있도록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낙태 논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먹는 피임약을 구할 수 있는 장벽을 없앨 수 있게 됐다.

4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VS는 지난 3월 28일자의 약국 업데이트에서 먹는 피임약을 목록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CVS는 먹는 피임약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비처방 의약품인 페리고의 오필(Opill)은 많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주어지게 된다. 페리고의 실행 부사장인 트리오나 슈멜터는 보도 자료에서 "CVS 계획이 오필에 대한 접근을 손쉽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페리고의 주식은 한때 상승했으나 이 후 다시 소폭 하락했다.

‘드러그 채널 인스티튜트(Drug Channels Institute)’에 따르면 CVS는 2022년 미국 최대의 처방약 관리업체였으며 전체 시장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89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수많은 미국인들이 비처방 먹는 피임약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여름 오필을 처방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 제품은 미국 최초의 비처방 경구 피임제로 지정되었다. 의사에게 처방 받을 경우 피임약은 무료로 제공된다.

하지만 메디케어 프로그램과 보험사는 비처방 약품을 커버할 의무가 없으며, 이로 인해 상당수 사람들이 약에 접근하기 어려워져 환자 비용의 부담이 늘어났다.

FDA에 따르면 미국의 연간 임신 중 거의 절반이 의도하지 않게 발생한다. 이러한 임신은 부모가 조기 태교 관리를 하지 않을 가능성을 높이며, 조산 및 기타 부정적인 건강 결과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