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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카세이, 캐나다에 1조7000억원 투자해 EV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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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카세이, 캐나다에 1조7000억원 투자해 EV 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

배터리 소재기업 아사이카세이가 캐나다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공장을 건설한다.이미지 확대보기
배터리 소재기업 아사이카세이가 캐나다에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소재공장을 건설한다.
일본 기업 아사히카세이가 캐나다에 전기차(EV)용 배터리 주요 부품인 분리막 공장을 신설한다고 24일(현지시각) 닛케이가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2000억 엔(약 1조7692억 원)원으로 예상된다.

아사히카세이가 생산하는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이며, 2027년경 생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캐나다에 EV 신공장을 건설할 예정인 혼다가 예상된다. 혼다는 안정적인 부품 조달을 위해 아사히카세이의 분리막 공장 운영을 담당할 신회사에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혼다 외에도 미국에서 EV용 배터리 생산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파나소닉 홀딩스(HD) 등 일본계 메이커에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소법'으로 분리막 수요 증가 예상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 '인플레이션 감소법(IRA)'을 통과시켜 북미에서 생산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하는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용 부재를 북미 지역 내에서 조달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분리막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확대를 예상한 아사히카세이는 이미 분리막 생산능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제품을 완성하는 도장 공정에는 약 400억 엔(약 3539억 원)을 투자해 일본, 한국, 미국 3개 공장에 도장 설비를 배치해 용량을 2배 이상 늘리기로 했으며, 2026년 4~9월기에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테크노시스템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아사히카세이는 과거 15년 동안 분리막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등 경쟁업체의 저가 공세에 밀려 2022년에는 6위까지 하락했다.

아사히카세이는 2015년 미국 폴리포어를 약 2600억 엔(약 2조3002억 원)에 인수했지만, 판매가 부진해 2023년 3월기에 약 1800억 엔(약 1조5922억 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하게 되었다.

EV 시장 본격화와 북미 대규모 투자로 분리막 수요 증가 기대


EV는 향후 본격적인 보급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인플레이션 감소법 통과로 북미에서는 토요타자동차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하는 차량용 배터리 공장에 약 2조 엔(약 17조6880억 원)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는 등 EV와 차량용 배터리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투자 증가는 분리막 수요 증가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아사히카세이는 분리막 사업 회복을 통해 수익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미에서의 EV 생산 확대로 인한 분리막 수요 증가는 아사히카세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