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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등" 이스라엘 휴전협상 덜커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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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돌연 "급등" 이스라엘 휴전협상 덜커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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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를 좌우하는 사우디 유전
국제유가가 돌연 급등 마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협상이 결렬 조짐을 보이면서 뉴욕증시 비트코인도 요동치고 있다.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뉴욕 유가가 6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불발될 위기에 처하면서 중동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유가가 반등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7달러(0.47%) 오른 배럴당 78.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7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83달러를 웃돌았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이날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하마스 측에서 받아들이기로 한 휴전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요아브 갈란트 장관이 전날 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장관과의 통화에서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장관은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에게 "인질 석방과 일시적 휴전을 위해 이스라엘이 큰 노력을 기울였지만, 하마스는 아직도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이제 남은 선택지가 없으며, 이는 라파 공격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 등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주택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중동 관련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돼 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이 불발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은 다시금 중동 지역으로 향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집트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는 하마스 측에서 받아들이기로 한 휴전안을 이스라엘이 수용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마스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최고 정치지도자인 이스마엘 하니예 정치국장이 카타르 총리와 이집트 정보국장에게 휴전 제안 수용 결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고위 관리는 "하지만 아직 휴전이 성사된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 측은 아직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면서 "하마스가 중재자의 휴전안을 수용했으니 이제 공은 이스라엘 점령 세력에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하마스 관리인 타헤르 알-노노는 수용하기로 한 휴전안에 휴전, 재건, 피란민의 거주지 복귀, 인질 및 수감자 교환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마스 협상단이 7일 이집트 카이로에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부지도자인 칼릴 알-하이야는 알자지라 방송에 휴전은 42일씩 3단계로 진행되며, 2단계 휴전 중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전면 철수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알-하이야는 1단계 휴전 중에는 이스라엘 민간인 석방이 이뤄지며, 마지막 3단계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죄수 교환이 실행된다고 부연했다.

하마스의 휴전 제안 수용 발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을 위한 수순으로 민간인 소개령을 내린 가운데 나왔다. 하마스 측의 발표 직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우려해온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서는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환호성을 지르고 허공에 총을 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수 없는 완화된 이집트 제안을 수용했다"며 "그 제안에는 이스라엘이 동의하지 않는 광범위한 결론이 담겨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리는 또 "하마스의 오늘 발표는 이스라엘이 휴전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계략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우리는 하마스의 모든 응답과 대응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며 협상 및 인질 귀환 가능성도 세심히 다룰 것"이라며 "이와 함께 가자지구에서는 지속해서 작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동안 하마스의 종전 및 병력 철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미국은 하마스의 응답을 검토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최신 휴전 제안에 대한 하마스의 응답을 받고 이를 다른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은 지난 1분기(회계연도 2분기) 907억5천만 달러(124조4천182억원)의 매출과 주당 1.53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900억1천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순이익도 전망치 1.50달러를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4% 감소했고, 순이익도 236억4천만 달러로 2% 줄어들었다.

애플은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낮은 한 자릿수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주당 0.25달러의 배당을 실시하기로 하는 한편, 1천100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900억 달러보다 22% 늘어난 수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쿡 CEO는 이와 함께 다음 주 새로운 아이패드 출시와 내달 열리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와 관련해 "큰 발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