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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가족 방문 목적 외 러시아인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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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가족 방문 목적 외 러시아인 입국 금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러 제재 강화

노르웨이 법무부가 오는 29일부터 러시아 관광객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내용의 입국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미지는 에밀리 엥거 멜(Emilie Enger Mehl) 노르웨이 법무부 장관. 사진=에밀리 엥거 멜 공식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노르웨이 법무부가 오는 29일부터 러시아 관광객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내용의 입국 규정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미지는 에밀리 엥거 멜(Emilie Enger Mehl) 노르웨이 법무부 장관. 사진=에밀리 엥거 멜 공식 페이스북

노르웨이 정부가 러시아인들을 상대로 '국경 차단' 정책을 실시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대러 제재의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에밀리 엥거 멜(Emilie Enger Mehl) 노르웨이 법무부 장관은 23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9일부터 러시아 시민들이 노르웨이에 방문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입국 규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관광이나 비 필수적 목적으로 한 방문은 모두 금지된다. 예외로 적용된 '필수적 목적'은 노르웨이 영내 가족 방문, 학업 등이 포함된다. 에밀리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략 전쟁에 대응하여 동맹들을 지지한다는 정부의 방침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노르웨이는 약 198km 길이의 국경선을 맞댄 나라다. 노르웨이 경찰에 따르면 올해 약 5개월 동안 5102명의 러시아인이 육로를 통해 노르웨이를 방문했다.

노르웨이는 유럽연합(EU)에는 가입하지 않았으나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에는 가입한 나라다. 서방 세계에서 대러 제재에 적극 참여하는 나라로 꼽힌다. 일례로 지난해 10월, 노르웨이는 러시아에 등록된 차량이 자국 영토에 입국하는 것을 금지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 대변인은 "노르웨이의 차별적인 결정에 결코 승복할 수 없다"며 "경색된 양국 관계를 회복하긴 커녕 더욱 악화시키려는 조치에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