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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재판, 배심원 유·무죄 평의 개시…유죄면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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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입막음' 트럼프 재판, 배심원 유·무죄 평의 개시…유죄면 큰 타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성추문 입막음’ 돈을 부정 처리한 것과 관련한 재판이 막바지 결론으로 치닫고 있다.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12명의 배심원들은 29일(이하 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무죄를 결정하기 위한 평의에 들어갔다. 이들은 공판에서 제시된 증거와 증언을 토대로 합의를 거쳐 만장일치로 결론을 내야 한다. 이르면 이번 주 내, 늦어도 6월 중순까지 평결을 내릴 예정이다.

재판을 맡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의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오전 배심원들에게 “편견을 가지거나 추측에 근거해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 12명 전원이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등 평결에 대한 지침을 알려주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판 중 증언을 거부해 배심원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었지만 그것으로 인해 어떤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머천 판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막음을 위해 돈을 지불할 것을 지시했다”라고 증언한 전 고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이 이번 사건의 공범이라는 점을 배심원단에 상기시키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4년형에 처해 질 수 있다. 무엇보다 상당수 미국 유권자들이 유죄 판결을 받게 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11월 대선에서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전직 대통령의 유·무죄를 결정하는 중책을 맡은 12명의 배심원들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배심에 참여하는 것은 미국 시민의 의무지만 이번에는 누구나 아는 인물을 대상으로 선입견을 제거하는 어려움이 있는 데다 평결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다.

검찰 측과 변호인 측은 공정을 이유로 배심원 선정에서 잇달아 거부권을 행사했다. 결국 며칠이 걸린 끝에 100명 이상의 후보자들 가운데 12명이 선정되었다.

배심원은 남성 7명, 여성 5명으로 구성됐다. 배심원 대표는 아일랜드 출신의 영업직 남성이 맡았다. 이 밖에 변호사나 엔지니어, 금융 관련 등 비교적 고학력으로 수입이 높은 직업의 사람이 많다.

배심원들은 법원 내 밀실에서 유·무죄를 놓고 평의를 갖는다. 그동안 휴대전화 등 통신수단은 법원에 맡겨야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배심원들이 평의에 들어가기 전부터 재판 자체가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뉴욕에서 갖는 재판이 자신에게 불리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유죄 평결이 나올 경우 머천 판사가 형량을 정한다. 수감이나 보호관찰, 벌금 등이 부과될 수 있다. 대통령 선거에는 출마할 수 있지만, 선거전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무죄로 나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로 퇴정할 수 있다. 배심원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결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심리 무효가 된다. 이 경우 검찰은 소를 취하하거나 재판을 다시 열어야 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