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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한달여 만에 최저...마크롱 프랑스 조기 총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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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한달여 만에 최저...마크롱 프랑스 조기 총선 촉구

2022년 7월17일, 미국 달러와 유로화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7월17일, 미국 달러와 유로화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파가 득세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전격 발표한 뒤 유로화가 한 달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0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0.4% 하락한 1.076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5월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6~9일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하며 유럽의 정치 지형이 변화하자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유로화의 부진한 흐름을 주도했다.

MUFG의 리 하드먼 선임 통화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지난 주말 유럽연합(EU)의 선거 결과에서 대체로 우파 정당에 대한 지지가 상승한 것은 대체로 예상했던 일"이라며 "놀라운 것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기 총선 요구로 반응한 점이며 이것이 시장을 더 긴장하게 했다"고 말했다.

앞서 7일 발표된 미국의 5월 고용보고서가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자 달러화 대비 유로화 매도세가 이미 촉발된 바 있다. 오는 12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둔 점도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고용 지표 강세로 시장에서는 이번 FOMC 회의에서 연준이 ‘매파적’ 색채를 보일 것으로 우려하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달 고용 지표 호조로 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총 36bp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반영했다. 이는 지표 발표 이전 25bp씩 두 차례 금리 인하보다 축소된 수치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경로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예측치인 ‘점도표’ 발표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3월 발표 당시 연준 위원들은 올해 25bp씩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다.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는 광범위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이날 0.3% 상승한 105.14를 기록해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지난 주말 견고한 고용 지표 발표 이후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도 0.2% 상승한 157엔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은 오는 13~14일 양일간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단기금리를 0~0.1% 범위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매월 6조엔(약 52조5000억 원)으로 유지해 온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일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노무라의 애널리스트들은 메모에서 "매파적 서프라이즈가 없다면 엔화는 정책회의 결과 발표 직후 초반에 매도세가 강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지난달 회의 이후 목격한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