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반짝 상승 뒤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테슬라에 드리운 거대한 먹구름이 테슬라 주가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출하 감소 우려
테슬라가 다음 주 전 세계 분기 출하 통계를 발표하는 것이 갈 길 바쁜 테슬라 주가 오름세의 발목을 잡았다.
테슬라는 통상 매 분기가 시작하면 분기 시작 둘째 날에 전 세계 분기 출하 통계를 발표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2분기 전 세계 출하 대수가 45만대를 소폭 밑돌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46만6000대에 비해 약 4% 적은 규모다.
시장 전망은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45만대를 크게 밑도는 41만6000대 수준에 그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 영향력이 큰 트로이 테스라이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독립 테슬라 분석가는 23일 41만6000대 전망을 내놨다.
41만6000대
테스라이크는 미국의 차량 등록 데이터, 유럽 판매 데이터 등을 모아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그의 추산은 소셜미디어 X에서 많은 추종자를 거느리고 있다. 상당수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도 자신의 추산치를 점검할 때 테스라이크의 추산을 참고한다.
41만6000대는 1년 사이 테슬라 출하 대수가 11% 감소하게 된다는 뜻이다.
9%에 육박했던 1분기 감소폭을 웃도는 수준이다.
210만대에서 180만대로
연초만 해도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테슬라가 약 21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당순익(EPS) 3.80달러를 예상했다.
그러나 지금은 이같은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올해 출하 대수가 18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PS 역시 2.40달러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테슬라는 비관적 전망 속에 올해 주가가 26% 급락했다.
한편 투자자들은 출하 감소가 이미 예상된 가운데 다음달 8일 테슬라 '로보택시 데이' 행사 기대감에 들떠 있다.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의 로보택시 부문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와중에도 기대감은 높다.
테슬라는 이날 0.43달러(0.23%) 하락한 182.5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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