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1% 상승한 101.72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8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전망치(2.6%)를 살짝 밑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IDX 인사이트의 벤 맥밀런 대표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에 "지표의 당면한 시사점은 다음 주에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극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 후 달러는 스위스 프랑에 대해 3주 만에 최고치인 0.8544까지 상승했다.
달러는 영국 파운드와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7월 영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외로 부진해 전월 대비 보합에 그쳤다는 소식도 파운드화를 압박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3% 하락한 1.30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아시아 거래에서 140.71엔까지 하락하며 지난해 12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달러/엔 환율은 미국 CPI 발표 이후 142.50엔대로 상승했다.
앞서 일본은행(BOJ)의 나카가와 준코 이사가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정당화된다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엔화 강세를 견인한 바 있다.
미국 CPI 지표 발표 이후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7~18일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15%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 후반의 33%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