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은 3분기 매출이 1조 8,500억 대만달러(약 5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이다. 특히, 증권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종합한 1조 7,900억 대만달러 규모의 이에스이지 스마트에스티메이트(LSEG SmartEstimate)보다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폭스콘은 이번 실적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AI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를 꼽았다.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 부문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했으며, AI 칩 제조업체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둔 덕을 톡톡히 봤다.
폭스콘은 9월 한 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7,330억 대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매출을 달성했다. 연말 성수기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콘은 "하반기 성수기에 돌입하면서 운영이 점차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실적은 현재 시장 예상과 거의 일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AI 사업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폭스콘의 주가는 올해 들어 86% 급등했다. 이는 대만 증시 전체 상승률(2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 금요일에는 폭스콘 주가가 3.7% 상승 마감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폭스콘은 오는 11월 14일 3분기 전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10월 8~9일에는 연례 테크 데이 행사를 개최하여 신제품 또는 파트너십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