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건설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가 글로벌 경기 회복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 전문지 배런스는 캐터필러가 올해 들어 28% 상승하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주가도 최근 378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캐터필러의 자원 사업 부문이다. 이 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지만, 2012년 최고치 대비 4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수요 증가로 향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은 캐터필러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캐터필러의 성장 잠재력은 재무지표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예상 매출은 649억 달러, 순이익은 10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당순이익(EPS)은 22.77달러, 주가수익비율(P/E)은 16.6배 수준이다. 배당수익률은 1.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캐터필러 주식의 고평가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과거 5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이며, 경쟁사인 디어(Deere & Co.) 대비 35%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의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 그리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평가된다.
캐터필러의 이 같은 성장세는 국내 건설장비 업체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특히, 두산밥캣과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건설 및 광산 산업의 회복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중국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는 이들 기업에 신규 시장 진출 및 매출 확대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캐터필러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제품 라인업 확대, 서비스 품질 개선, 기술 혁신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캐터필러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중국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 회사의 강력한 시장 지위와 효율적인 경영, 그리고 향후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캐터필러는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이는 국내 건설장비 업체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지정학적 위험, 그리고 산업 주기성 등 잠재적 위험 요소들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고평가 우려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개별 투자자의 위험 감내 수준과 투자 목표에 맞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