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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릭 리더, 트럼프의 선택 될까...연준 의장 후보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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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릭 리더, 트럼프의 선택 될까...연준 의장 후보로 급부상

연준 개편론·채권시장 호평이 백악관 관심 끌어...신속한 금리 인하 여부에 시장 촉각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블랙록의 릭 리더가 월가에서 쌓아온 탄탄한 이력을 바탕으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백악관 내부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연준의 변화에 열려 있는 태도를 보이는 리더가 연준 의장 후보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리더가 “중앙은행 수장다운 외형과 이미지를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한 리더가 “연준을 전면 개편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심을 끌었다”고 덧붙였다
리더가 연준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다는 점도 또 다른 강점으로 언급됐다. 이는 다른 최종 후보 3인과 대비되는 부분으로, 연준이라는 조직에 얽매이지 않은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리더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연준 의장 후보군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채권시장 참가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리더 이외에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및 케빈 워시 전 연준 고위 관료 등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기업 경영진과 투자자들 역시 비공식적으로 리더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 기자들에게 연준 의장 후보자들에 대한 면접을 모두 마쳤고, 이미 염두에 둔 인물이 있다고 밝혔지만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몇 달 동안 연준 의장 인선 작업을 주도해 온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인선 내용을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 연준 의장 지명 절차와 관련한 보도는 모두 무의미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신속한 금리 인하가 변수


다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리더가 연준 수장으로 취임할 경우 대통령의 의중에 맞춰 신속하게 금리 인하에 나설지, 혹은 독자적인 노선을 택할지에 대해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에 적극적인 연준 의장을 원한다고 밝혀왔다. 그동안 백악관의 핵심 경제 참모 중 한 명인 케빈 해싯이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해싯을 백악관에 계속 두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그의 두 번째 임기를 맞아 가장 중요한 인사 결정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물가 부담, 식료품 가격 상승 및 주택 가격 급등으로 인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자신이 원하는 대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는 데 대해 공개적인 비판을 이어온 바 있다.

한편, 현재 미국 법무부는 연준 본부 건물 개보수 공사와 관련해 파월 의장을 상대로 형사 수사에 착수했다.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해 금리를 더 빠르게 내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신을 처벌하려는 시도라며 반발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