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란 원유시석타격 가능성이 줄어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024년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또 다시 하향하자 국제유가가 2% 내외 급락하고 있다. OPEC은 수요 전망을 3회 연속 하향 조정했다. 이날 OPEC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수요가 하루 19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예측인 일일 200만 배럴 증가에서 감소한 것이다.
뉴욕증시는 미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10월 둘째주 월요일)를 맞아 거래량이 평소보다 줄어든 가운데 대형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채권시장은 휴장했으나 뉴욕증시는 정상 운영된다. 3대 지수는 전거래일인 지난 11일 일제히 상승 마감한 바 있다. 9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인플레이션 둔화세 정체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린 데 이어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의 풍향계'로 간주되는 대형 은행주 JP모건·웰스파고 등이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에 잇따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최고 마감 기록까지 새로 썼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 장관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에게 레바논에서의 이스라엘 군사작전을 외교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오스틴 장관이 이날 갈란트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런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갈란트 장관에게 "가능한 한 빨리 국경 양쪽의 민간인들에게 안전을 제공하도록 레바논에서의 군사작전을 외교적 경로로 방향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미국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유엔평화유지군(UNIFIL)과 레바논군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으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심각한 인도주의 상황에도 우려를 표했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전했다. 레바논 주둔 UNIFIL은 앞서 이날 이스라엘군 전차가 남부 접경지역의 부대 정문을 부수고 강제로 진입하는 등 레바논 남부 지휘부와 주변지역이 최근 수일간 이스라엘군의 반복적 공격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의 지상전이 본격화한 후 지금까지 UNIFIL 대원 5명이 부상했다. 오스틴 국방 장관은 또한 이스라엘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포대를 수일 안에 배치한다고 발표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깊은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별도 성명에서 이스라엘에 사드 포대뿐만 아니라 이를 운용할 미군의 병력까지 배치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는 이란의 추가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고 이스라엘 내 미국인을 보호하고자 하는 미국의 의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