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의 마켓 라이브 펄스(Markets Live Pulse)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올해 연말에 S&P500 지수가 6000포인트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S&P500 지수의 지난 18일 종가 대비 2% 이상 높은 수치다.
이번 주 S&P500 종목 기업의 약 20%가 실적 발표에 나서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테슬라 및 IBM 등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종목 기업 중 약 70개가 이미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6%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거대 기술 기업들이 다시 증시의 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75%는 10월 들어 0.9% 하락한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이번 분기에 다른 종목보다 더 크게 오르거나 비슷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 캐피탈의 아나스타샤 아모로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부진했던 지난 분기 이후 매그니피센트 7의 추격은 지금 주목할 만한 매력적인 거래”라고 말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연말 평균 S&P500 지수 전망치로 5977포인트를 제시해 지난 18일 종가인 5865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47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최근 비트코인과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 등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베팅하는 거래가 늘고 있지만, 응답자들은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기업 실적을 꼽았다.
응답자의 45%는 기업 실적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답했고 대선 결과와 연준의 정책 완화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39%와 16%를 차지했다.
실제로 S&P500 지수의 11개 업종 중 은행 업종은 10월에 5%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월가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기업 실적이 주가에 가장 중요한 변동 요인이 됐음을 입증했다.
블룸버그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코노미스트 및 개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