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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설문 “S&P500, 올해 연말 6000선에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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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설문 “S&P500, 올해 연말 6000선에 근접”

한 트레이더가 2024년 10월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 트레이더가 2024년 10월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랠리가 올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의 마켓 라이브 펄스(Markets Live Pulse)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올해 연말에 S&P500 지수가 6000포인트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S&P500 지수의 지난 18일 종가 대비 2% 이상 높은 수치다.
통신에 따르면 411명의 설문 참가자 중 75%는 이번 실적 시즌이 S&P500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설문 응답자들은 11월 미국 대선 결과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방향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주식 시장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S&P500 종목 기업의 약 20%가 실적 발표에 나서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테슬라 및 IBM 등의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종목 기업 중 약 70개가 이미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76%가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테슬라에 이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및 메타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의 실적 발표가 이달 말부터 이어질 전망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거대 기술 기업들이 다시 증시의 랠리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75%는 10월 들어 0.9% 하락한 ‘매그니피센트 7’ 종목이 이번 분기에 다른 종목보다 더 크게 오르거나 비슷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 캐피탈의 아나스타샤 아모로소 수석 투자 전략가는 “부진했던 지난 분기 이후 매그니피센트 7의 추격은 지금 주목할 만한 매력적인 거래”라고 말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연말 평균 S&P500 지수 전망치로 5977포인트를 제시해 지난 18일 종가인 5865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47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최근 비트코인과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 등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베팅하는 거래가 늘고 있지만, 응답자들은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기업 실적을 꼽았다.

응답자의 45%는 기업 실적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답했고 대선 결과와 연준의 정책 완화를 꼽은 응답자는 각각 39%와 16%를 차지했다.

실제로 S&P500 지수의 11개 업종 중 은행 업종은 10월에 5%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월가 은행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것으로 기업 실적이 주가에 가장 중요한 변동 요인이 됐음을 입증했다.

블룸버그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포트폴리오 매니저, 이코노미스트 및 개인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