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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3% “日 추가 금리 인상 시기, 12월 될 것”...이번 달은 현상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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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3% “日 추가 금리 인상 시기, 12월 될 것”...이번 달은 현상 유지

일본 수도 도쿄의 일본은행 본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수도 도쿄의 일본은행 본관. 사진=로이터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절반 이상이 12월 통화정책결정회의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달 30일과 31일 회의에서는 거의 모두가 통화정책의 현상 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지난 17~22일 이코노미스트 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절반 이상인 53%의 응답자가 12월을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로 꼽았다.

이어 내년 1월이 32%로 두 회의에서 총 85%를 차지했으며, 9월 회의 전 조사에서는 12월이 이번과 같은 53%, 1월이 1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이번 조사에서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이런 응답을 한 이유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9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정책 판단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견해를 거듭 밝힌 점, 일본 중의원 선거와 미국 대통령 선거라는 양국의 중대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점 등을 꼽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조기 추가 금리 인상 기대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카산증권의 나오야 하세가와 나오야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이번 회의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경제 및 물가 상황 전망(전망 보고서)과 총재 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지 여부”를 꼽았다. 전망의 정확성이 높아졌다는 언급이 있거나 총재가 9월 회의 이후 엔화 약세 진행으로 물가 상승 리스크가 커졌다는 등의 견해를 밝히면 시장은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가시권에 둘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일본은행은 이달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는 상태.

그러나 다만 물가 상황이 2% 목표 달성을 향해 꾸준히 전진하고 있어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노무라증권의 마츠자와 나카무라 최고전략가는 “일본과 미국의 선거 결과와 이후 정책 운용에 따라 경제 및 물가 전망이 크게 달라질 위험이 상당히 높다”며 전망 보고서의 경제 및 물가 전망과 리스크 판단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거의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서 최근 엔화 약세 재진행에 대해 “일본은행의 정보 전달이 지나치게 비둘기파에 편향되어 엔 캐리 트레이드가 재점화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BNP 파리바 증권의 고노 류타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선거로 인해 현 정권이 흔들리게 될 경우 “불안정한 정치 환경 하에서는 금리 인상이 어렵다는 견해가 시장에 퍼져 결과적으로 엔화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일본은행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며, 정권이 약화된다고 해서 반드시 금리 인상이 멀어지는 것은 아니라고도 분석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가 정권 출범 직후인 지난 2일 우에다 총재와의 회담 후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이후 엔화 약세가 진행된 바 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