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은 현재 가스 비축량이 지난 2018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으며 비축량은 정점 대비 약 25% 감소한 상태.
유럽 가스 인프라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 전체의 가스 비축량은 약 70%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의 86%보다 크게 낮다. 특히 독일의 비축량은 78%로 일주일 전 81%에서 하락했다. 프랑스는 평균 75% 대비 57%, 영국은 약 5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 스페인에서 폴란드, 우크라이나까지 유럽 전역에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스 가격도 최근 1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사만다 다트 애널리스트는 “3월 말 비축량이 낮게 유지될 경우 다음 겨울을 대비한 재충전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말 유럽은 ‘둔켈플라우테’ 현상, 즉 바람이 약하고 구름이 짙어 태양광 및 풍력 발전량이 급감하는 기상 현상으로 추가적인 에너지 위기에 직면했다.
라보뱅크의 플로렌스 슈미트는 “여름철에도 높은 가스 수요를 보이는 독일과 이탈리아는 이러한 가격 충격에 더욱 취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가스를 유럽으로 운송하는 마지막 경로인 우렌고이-포마리-우즈호로드 가스관 사용 계약을 종료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지난해에만 약 60억 달러(약 4조8000억 원) 규모의 가스 판매가 제한됐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에너지 위기 장기화로 인해 수출 경쟁력을 상실할 위험이 있으며, 이는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글로벌 LNG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비용 상승의 부담을 지속적으로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에너지 위기는 단순히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유럽 전체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다. 이 때문에 독일 경제의 불확실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