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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번 TSMC 美 공장, 해외 자회사 1위 올라…삼성 테일러 팹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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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번 TSMC 美 공장, 해외 자회사 1위 올라…삼성 테일러 팹 긴장

상반기 순익 360억 대만달러 기록하며 중국 난징 공장 추월
2분기 감가상각비 반영에 순익 8.2% 감소…일본 JASM 지진 변수
미국 내 2650억 달러 증설 계획…삼성전자 팹 수익성 가늠자
대만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이 2026년 상반기 360억 6600만 대만달러 순이익을 올리며 중국 난징 공장을 제치고 해외 제조 자회사 1위에 올랐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이 2026년 상반기 360억 6600만 대만달러 순이익을 올리며 중국 난징 공장을 제치고 해외 제조 자회사 1위에 올랐다. 이미지=제미나이3

대만 TSMC 미국 애리조나 공장이 2026년 상반기 3606600만 대만달러(15944억 원) 순이익을 올리며 중국 난징 공장을 제치고 해외 제조 자회사 1위에 올랐다. 대만 상업시보와 경제일보는 17(현지시각) TSMC 상반기 보고서를 바탕으로 애리조나 법인이 전년 동기 대비 662.8% 늘어난 약 15944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의 높은 제조 원가로 적자를 낼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깬 수치이며 현지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인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수익성 셈법에도 직접 영향을 줄 전망이다.

빅테크 수요와 663% 급반등


애리조나 1공장은 20244분기 4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한 뒤 가동률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 가속기 주문이 몰리며 수익성이 가파르게 개선됐다. 고비용 구조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측은 대규모 수주로 깨졌다.
해외 거점의 실적 기여도도 크게 바뀌었다. TSMC 4대 해외 제조 자회사의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5852900만 대만달러(25922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215.4% 늘어났다. 이 가운데 애리조나 법인의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반면 오랜 기간 최대 수익처였던 중국 난징 법인은 상반기 순이익 1497800만 대만달러(6633억 원)에 머물며 2위로 내려앉았다.

감가상각 부담과 8% 숨고르기


상반기 호실적 속에서도 분기 기준 성장세는 한 차례 꺾였다. 애리조나 법인의 2분기 순이익은 1725900만 대만달러(7644억 원)1분기보다 8.2% 줄었다. 20252분기와 비교하면 307.8% 늘어난 수치이나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본격 반영되면서 분기 이익을 눌렀다.

상업시보는 TSMC2분기 미국 팹에서 거둔 투자 수익이 전분기 대비 13.6% 감소한 146300만 대만달러(6469억 원)라고 전했다.

일본 구마모토 팹을 운영하는 자회사 JASM 역시 분기 이익이 둔화됐다. TSMC 지분율 73%JASM1분기 95100만 대만달러(421억 원)에서 2분기 72700만 대만달러(322억 원)로 순이익이 줄었다.

2025년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으나 7월 발생한 규모 7.1 구마모토 지진으로 장비 재조정과 웨이퍼 폐기 손실이 발생해 3분기 실적 부담이 커졌다.

2650억 달러 증설과 마진 시험대


TSMC2027년 하반기 3나노 공정을 적용할 애리조나 2공장 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만 머니DJ에 따르면 최근 확정한 1000억 달러(1412000억 원) 추가 투자를 더한 미국 총투자액은 2650억 달러(3741800억 원)에 달한다. 애리조나 부지에는 향후 팹 10개와 첨단 패키징 시설 2개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장 증설이 이어질수록 전사 마진 압박은 불가피하다. 웬델 황 TSMC 최고재무책임자는 7월 실적 설명회에서 해외 팹 확장 초기에는 회사 전체 매출총이익률이 2~3%포인트 깎이고 공장이 성숙기에 들어가면 3~4%포인트까지 희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동안 감가상각비가 수익성을 누르는 구조다.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팹 가동을 앞둔 삼성전자는 TSMC의 원가 회수 경로를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미국 현지 팹도 고객사 물량 확보와 수율 안정화가 뒷받침되면 고원가를 이겨내고 흑자를 낼 수 있다는 점이 입증됐다. 동시에 감가상각비 부담을 흡수할 지속적인 빅테크 수주 확보가 파운드리 생존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