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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앙골라 해상서 600m 넘는 원유·가스층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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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앙골라 해상서 600m 넘는 원유·가스층 발견

105-4X 탐사정서 90m 이상 순유효층 확인
기존 블록0 시설 연결 검토…개발비·기간 단축 기대
회수가능 매장량·예상 생산량은 아직 공개 안 해
셰브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셰브론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에너지기업 셰브론이 앙골라 해상에서 600m가 넘는 원유·가스 콘덴세이트층을 발견했다.

기존 생산시설과 연결해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비용을 줄이고 생산 개시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주목된다.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는 셰브론이 앙골라 해상 블록0의 105-4X 탐사정에서 2000피트(약 610m)가 넘는 탄화수소층을 확인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05-4X 탐사정은 저콩고 분지의 핀다 저류층에서 원유와 가스 콘덴세이트를 발견했다. 이 가운데 실제 생산 가능한 구간인 순유효층은 300피트(약 91m)가 넘었다. 셰브론은 저류층의 품질을 뛰어난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셰브론은 이번 발견의 회수가능 자원 규모나 향후 예상 생산량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셰브론은 105-4X를 독립적인 프로젝트로 개발하는 대신 블록0에 이미 구축된 생산시설에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인프라를 활용할 경우 신규 설비에 투입하는 자본을 줄이고 생산에 들어가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블록0은 셰브론 자회사 카빈다 걸프 오일 컴퍼니가 운영하며 지분 39.2%를 보유하고 있다.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 E&P가 41%, 토탈에너지스 10%, BP·에니 합작사 아줄에너지가 9.8%를 각각 갖고 있다.

이번 발견은 셰브론이 지난해 12월 블록0의 사우스 은돌라 플랫폼에서 첫 원유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나왔다. 소난골도 이달 앙골라 해상 블록24의 카탐비-2 평가정에서 양호한 탐사 결과를 확인했다.

앙골라에는 이번 발견이 장기간 감소해온 원유 생산을 되돌릴 계기가 될 수 있다. 한때 하루 200만배럴에 육박했던 앙골라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하루 100만배럴 아래로 떨어졌다가 최근 약 110만배럴 수준에서 안정됐다.
앙골라 정부는 새로운 재정 조건과 탐사 인센티브를 도입해 성숙 유전과 신규 탐사 지역으로 투자를 다시 끌어들이고 있다. 이미 구축된 석유 생산 인프라는 신규 발견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생산으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신흥 탐사 지역과 차별화되는 강점이다.

셰브론도 아프리카 탐사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말 이후 나이지리아에서 기존 유전 인근 탐사를 통해 세 차례 발견에 성공했으며 앙골라, 나미비아를 비롯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추가 시추를 준비하고 있다.

나미비아에서는 올해 말 이전 나바-1X 탐사정을 시추할 계획이다. 앙골라의 105-4X가 상업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기존 블록0 시설과 연결될 경우 셰브론의 아프리카 원유·가스 생산 확대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