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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6000달러 회복...트럼프 취임 앞둔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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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6000달러 회복...트럼프 취임 앞둔 기대감 확산

2024년 7월 2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7월 27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사진=AP/연합뉴스
비트코인이 14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다시 상승 시동을 걸며 9만6000달러대로 도약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거래에서 한때 9만 달러가 깨지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으나 도널드 트럼프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기대감 속에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국 시각으로 15일 오전 8시15분 현재 전일 대비 2.29% 상승한 9만6566.28달러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2.98% 오른 3228.6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간밤 뉴욕 시장에서는 한때 9만7361달러까지 상승 폭을 늘렸다.
미국 투자 매체 더스트리트(The Street)는 업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 암호화폐에 대한 행정 명령을 내릴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비트코인 매수세가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소폭 하회한 점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웹3 인프라 네트워크 갤럭시의 찰스 웨인 공동 창업자는 더스트리트에 "일반적으로 반감기 중반의 조정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7만 달러 이하로 하락할 수 있다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회복 탄력성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의 공동 창업자인 톰 리는 전일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기 전에 7만 달러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렇지만 비트코인이 결국 20만~25만 달러 사이에서 올해를 마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갤럭시의 웨인은 "암호화폐 시장은 당장 1월에 어떻게 움직일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 같다"면서 "현재 변동성을 주도하는 것은 기술적 요인이 아니라 정치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웨인은 이어 임박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정치적 와일드카드"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알다시피 트럼프의 승리 요인 중 하나는 그의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었다"면서 "우리는 그가 대통령 취임 '첫날'에 친(親) 암호화폐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으며, 이는 모두에게 조금 더 자신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10일 이내에 사상 최고치로 치솟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금융시장은 15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