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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실적 전망치 하향...주가 8.7%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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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항공, 실적 전망치 하향...주가 8.7% 급락

2024년 8월5일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8월5일 아메리칸 항공 여객기가 워싱턴DC 덜레스 국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아메리칸항공이 올해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23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주가가 9% 가까이 급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은 동종 업계 경쟁사인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장밋빛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예상치에 못 미치는 이익 전망치를 제시했다.

파이년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올해 조정 순이익이 주당 1.70~2.70달러 사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간값 기준으로 월가가 예상한 주당 2.42달러 대비 약 9% 낮은 수준이다.

회사는 특히 이번 분기의 주당순이익(EPS)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더 큰 폭의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리칸항공은 현재 수요 추세와 연료 가격 예측에 기반해 올해 1분기 20~40센트의 조정 주당 순손실을 예상했다. 앞서 월가 애널리스트은 이번 분기 4센트의 주당 순손실을 예상했었다.
아메리칸항공은 또한 기업 여행객들이 여행사를 거치지 않고 항공사와 직접 예약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실패하면서 지난해 15억 달러의 매출 타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이날 8.7%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로버트 이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기업 여행객과 가장 수익성이 높은 레저 여행사를 대표하는 에이전시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전 전략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기업 고객들과의 계약을 검토하고 수정했으며, 주요 시장에서 해당 여행객의 점유율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단계를 완료하면 회사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