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메리칸항공은 동종 업계 경쟁사인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등이 장밋빛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면서 예상치에 못 미치는 이익 전망치를 제시했다.
파이년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올해 조정 순이익이 주당 1.70~2.70달러 사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중간값 기준으로 월가가 예상한 주당 2.42달러 대비 약 9% 낮은 수준이다.
회사는 특히 이번 분기의 주당순이익(EPS)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더 큰 폭의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메리칸항공은 현재 수요 추세와 연료 가격 예측에 기반해 올해 1분기 20~40센트의 조정 주당 순손실을 예상했다. 앞서 월가 애널리스트은 이번 분기 4센트의 주당 순손실을 예상했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이날 8.7% 하락하며 8개월 만에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해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로버트 이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기업 여행객과 가장 수익성이 높은 레저 여행사를 대표하는 에이전시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이전 전략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던 기업 고객들과의 계약을 검토하고 수정했으며, 주요 시장에서 해당 여행객의 점유율을 대부분 회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단계를 완료하면 회사가 경쟁력을 유지하고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