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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국영항공사 적자 행진 지속...공항 운영사들은 흑자 확대로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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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국영항공사 적자 행진 지속...공항 운영사들은 흑자 확대로 대조적

위안화 약세·고유가에 발목 잡혀...캐세이 지분 에어차이나만 선방
중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중국동방항공 항공기와 상하이항공 항공기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에서 중국동방항공 항공기와 상하이항공 항공기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중국의 3대 국영항공사가 여객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도 적자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항 운영사들은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고 2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중국동방항공은 2024년 순손실이 최대 43억 위안(5억92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대 항공사 중 가장 큰 적자 규모다. 중국남방항공은 18억7000만 위안, 에어차이나는 1억6000만~2억4000만 위안의 손실을 예상했다.

각사 모두 전년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으나, 업계 경쟁 심화와 출장수요 부진, 고유가, 위안화 약세 등이 실적 회복을 저해했다. 특히 항공기와 부품 가격 급등, 국제노선의 더딘 회복세도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지역항공사들은 호조를 보였다. 충칭 기반의 차이나익스프레스항공은 최대 2억8000만 위안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춘추항공과 준야오항공도 2023년과 2024년 9개월까지 흑자를 유지했다.
공항 운영사들의 실적은 더욱 두드러졌다. 상하이국제공항은 순이익이 20억5000만 위안으로 두 배 증가했으며, 여객 수는 1억2400만 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광저우 바이윈공항도 순이익이 10억1000만 위안으로 배증했고, 선전공항은 4억4300만 위안의 흑자를 예상했다.

아시아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중국 국영항공사들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일본의 ANA와 JAL은 각각 1200억 엔, 1000억 엔의 순이익을 전망했으며, 대만과 한국의 주요 항공사들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홍콩의 캐세이퍼시픽항공도 구조조정 완료 후 "강력한 재무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에어차이나의 상대적 선방이 캐세이 지분(29.9%) 보유에 따른 이익 기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홍콩의 신생 항공사 그레이터베이항공은 항공기 인도 지연과 정기검사로 2~3월 128편의 항공편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약 5500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시아태평양항공협회에 따르면 지역 항공사들의 2024년 11월까지 국제선 여객은 3억34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협회는 세계 경제 불확실성과 공급망 차질이 과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전반적인 전망은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