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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품붕괴 시작 뉴욕타임스(NYT)…빌 게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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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거품붕괴 시작 뉴욕타임스(NYT)…빌 게이츠

발게이츠 자서전 ‘소스 코드(Source Code): 나의 시작(My Beginnings)’ 출간
빌 게이츠 MS 창업자/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빌 게이츠 MS 창업자/사진=로이터
암호화폐에 대해 게이츠는 “아무런 쓸모가 없다”면서 “아이큐가 높은 사람들 중에 그것 때문에 스스로를 속인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본인이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이제 우리는 AI를 사용하는 나쁜 사람들에 대해 걱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가상화폐에 대해 “쓸모가 전혀 없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비트코인은 머지않아 거품이 붕괴되고 가치가 제로에 수렴할 것이라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진단도 나왔다.
게이츠는 자신의 자서전 ‘소스 코드(Source Code): 나의 시작(My Beginnings)’ 출간을 앞두고 뉴욕타임스(NYT)와 가진 인터뷰에서 암호화폐에 다한 저주를 퍼부었다. 올해 만 70세가 되는 게이츠는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자신의 삶을 둘러보는 자서전을 썼는데, 이 책은 첫 자서전으로 3부작 중 첫 번째다.

게이츠는 “가상화폐가 어떤 쓸모가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높은 아이큐를 가진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해 스스로를 속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만장자 클럽이라는 것은 없다”며 “통일된 의견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재산 1650억달러(약 240조원)로 세계 부호 순위 8위다. 게이츠가 가상화폐에 대해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컨퍼런스에서도 “NYT 등 가상화폐 프로젝트가 ‘더 멍청한 바보 이론(the greater-fool theory)’에 기반한 허튼소리”라고 말했다.‘더 멍청한 바보 이론’은 상품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할 투자자, 즉 ‘더 멍청한 바보’가 있다는 기대에 따라 투자에 나서는 것을 말한다.

리플은 최근 비트코인 커뮤니티와의 갈등에 휘말려 있다. 리플이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에 반대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는 "우리는 XRP를 포함한 다중 토큰 준비금을 지지할 뿐, 특정 암호화폐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2025년에 비트코인 준비금을 도입할 가능성은 43%로 추정되고 있으며, 리플의 로비 활동이 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신규 관세 부과 명령을 내리면서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7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가 청산되었으며, 약 25만 명의 트레이더가 포지션을 청산당했다. 가장 큰 단일 청산은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1,184만 달러 규모의 ETHUSDT 포지션이었다. 이 중 약 5억 2,000만 달러는 롱 포지션, 8,000만 달러는 숏 포지션이었다. BTC, ETH, SOL, DOGE, XRP, TRUMP, RUNE 등이 청산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최근 12시간 동안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추가로 청산돼 시장에 더 큰 하락 압력을 가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스큐(Skew)는 “관세 갈등이 얼마나 심화될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적으로 시장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관세 조치가 최종적인 수준이 아닐 수 있으며, 캐나다와 중국의 보복 관세로 인해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주식 시장에 대한 숏 포지션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헤지펀드들이 대규모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ETF와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암호화폐 시장도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XRP,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 체인링크(LINK)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95,000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대규모 매도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일일 차트에서 ‘더블 톱’ 패턴이 형성되고 있어 트레이더들이 추가 매수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하락 후 기술적 반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을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도입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비트코인 매거진에 따르면 현재 미국 15개 주가 비트코인 전략준비금 비축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애리조나와 유타주는 법안 처리 절차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2개 주 모두 백악관 및 상원 심사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미국 일리노이주의 존 카벨로 의원은 최근 주 특별기금으로 비트코인 전략적 준비금을 비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특별기금을 조성한 후 최소 5년간 비트코인을 매입 및 보유한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5년간 보유한 이후에는 비트코인을 양도 또는 판매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 CEO의 부친인 에롤 머스크가 포춘 크립토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잇'(Musk It)이라는 토큰 프로젝트를 통해 1억5000만~2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조달 자금은 새로운 영리 싱크탱크인 머스크 연구소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내가 발행할 밈코인은 필연적으로 아들과도 연관되겠지만, 이는 큰 문제가 아니다. 내가 머스크 일가의 가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크립토닷컴 등 일부 거래소가 유럽연합의 가상자산 자산 규제(MiCA) 규정 준수를 위해 유럽에서 테더(USDT)를 상장 폐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USDT 발행사 테더가 성급한 조치라며 실망감을 표시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