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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美, 28일은 쇼핑 금지의 날...서민 고통 알리려 '이코노믹 블랙아웃'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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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8일은 쇼핑 금지의 날...서민 고통 알리려 '이코노믹 블랙아웃' 캠페인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상품 구매 일시 중단, 기업의 탐욕 고발 행사
미국에서 오는 2월 28일(현지 시각)은 '이코노믹 블랙아웃'의 날로 모든 쇼핑을 중단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이 전개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에서 오는 2월 28일(현지 시각)은 '이코노믹 블랙아웃'의 날로 모든 쇼핑을 중단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이 전개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서 오는 2월 28일(현지 시각)에 상품 구매를 일체 중단하는 '이코노믹 블랙아웃(economic blackout)' 캠페인이 전개된다. 25일 미 언론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민간단체 주관으로 인플레이션과 주거난 등 서민들이 처한 경제난을 알리기 위해 이 이벤트가 전국적으로 실시된다.

‘피플스 유니언 USA’라는 단체가 상품 구매 중단 캠페인을 주관한다. 이 단체는 경제적 저항, 정부 책임과 기업 혁신 등을 목표로 풀뿌리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피플스 유니언 USA는 정치적 편향성이 없으며 기업의 탐욕을 고발하려는 목적으로 민간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오는 28일에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을 통해 모든 물품 구매를 중단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 단체 웹사이트에는 ‘노 아마존’, ‘노 월마트’, ‘노 베스트바이’ 등의 구호가 내걸렸다.

상품 구매 중단 캠페인은 소비자의 연대와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인들이 현재의 경제 시스템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점을 알리려고 한다.
미국에서는 생활비 증가에 따른 서민의 고통을 호소하기 위한 상품 구매 중단 캠페인이 종종 전개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노 바이 2025(No Buy 2025)' 챌린지가 온라인을 통해 시도됐었다.

지난 2014년에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백인 경찰관에게 사살당한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18)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블랙프라이데이 보이콧’ 캠페인이 벌어졌다. 브라운 피살 사건을 계기로 미국 전국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민권운동이 점화됐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