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M7 "메타 아마존 구글 알파벳 애플 테슬라 MS"

PCE 물가와 GDP 성장률이 예상밖 침체로 나오면서 연준 FOMC가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에 들어갔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ㄱ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가상 암호화폐도 금리인하 전면 재조정 소식에 흔들리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또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 증감 지표 ,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주택 판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휘발유·원유 재고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메타·퀄컴 실적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00일째를 맞으면서 뉴욕증시가 무역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0.03포인트(0.75%) 오른 40,527.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08포인트(0.58%) 오른 5,560.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5.18포인트(0.55%) 오른 17,461.32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6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취임 100일간 뉴욕증시는 관세 부과에 따른 혼란으로 S&P 500 지수 기준으로 이날까지 7.3% 하락했다.
이는 미 대통령 취임 100일간 뉴욕증시 성적 중 1973년 리처드 닉슨 2기 행정부(-9.7%) 이후 50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이라고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지표에 촉각을 기울이는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과 미국 간의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중국은 매우 빠르게 1천만개의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관세 철회 여부는 중국에 달려있다면서도 인도 등과는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도와의 무역 합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이날 언급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 국가와 협상을 완료하고 총리와 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업계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이날 자동차부품 관세 일부를 2년간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포드(1.3%), 스텔란티스(2.46%) 등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GM)는 0.64% 하락했다. GM은 자동차 관세 완화 등 정책 변경을 고려해 기존 전망치를 철회하고 실적발표 관련 콘퍼런스콜을 다음 달 1일로 미뤘다.
이날 발표된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5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소비자 심리의 급격한 악화를 시사했다. 특히 소비자 기대지수가 급락하며 2011년 10월 이후 1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애머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앤서니 사글림베니 수석 시장전략가는 "많은 경제 지표가 혼재돼 나올 것이고, 앞으로 한두 달 동안은 관세의 영향을 분별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관세 영향을 많이 받는 기업들은 예상대로 실적 전망치를 축소하거나 철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가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급속도로 확장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과 차남인 주니어와 에릭이 설립한 AI 인프라 업체 '아메리칸데이터센터'(ADC)가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출범한다고 보도했다.
ADC가 가상화폐 인프라기업 HUT8의 비트코인 채굴 분야와 합병하는 형식이다.
비트코인 채굴기 6만1천대를 가동할 예정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될 것이라는 게 트럼프 일가의 설명이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이 운영하는 ADC는 새로 출범하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지분 20%를 소유하게 된다.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은 지난해 대선을 전후해 가상화폐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가상자산 플랫폼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을 출범한 뒤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밈 코인 판매 등을 판매했다. 매출액은 5억5천만 달러(약 8천105억 원)에 달한다.
이들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운영업체는 최대 2억5천만 달러(약 3천685억 원)를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뒤 친(親) 가상화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 직후에는 행정명령을 통해 가상자산 전략 비축 추진을 지시했다.
가상자산 전략 비축은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정부 예산으로도 신규 구매하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에서 트럼프 일가가 비트코인 채굴 분야에까지 손을 뻗침에 따라 이해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호적인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가상화폐 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트럼프 일가가 가상화폐 분야의 투자를 확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일가는 투자 다변화를 위해 가상화폐 분야의 투자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에릭은 "트럼프 가문의 자산은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며 "부동산 사업에 대한 최고의 위험 분산 수단은 가상화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법률 고문실에서 수석 윤리 변호사를 지낸 리처드 페인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1기 때는 골프장과 호텔 투자로 이해 충돌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언급한 뒤 "이번에는 가상화폐를 이용하고 있다. 경제 전반에 대한 파급효과는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관세정책 여파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급등하면서 엔화 가치가 치솟고 있다. 이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2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 33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6엔 수준으로 장중 140엔대를 위협했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2%가량 떨어진 것이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0엔선을 기록한 것은 작년 9월 중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올해 초 160엔대를 넘볼 정도로 올랐던 엔/달러 환율은 꾸준히 하락하다가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관세정책을 발표한 이후 급락(엔화 가치 급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약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사실상 사퇴를 압박한 점도 달러 매도세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기존 안전자산으로 꼽혀왔던 달러에 대한 선호가 약해지면서 엔화가 대체 안전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미일 관세 협상에서 환율이 의제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엔화 강세를 이끄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원/엔 환율도 최근 2년 만에 1000원을 넘어서면서 원화 대비로도 엔화의 강세가 가파르다.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07.64원을 기록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미 달러화 약세에도 추가 하락세가 제한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사임 압박에 달러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2원 내린 1419.1원에 오후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3.3원 내린 1420.0원으로 출발한 뒤 오후 12시43분께 1414.9원까지 하락했다가 마감을 앞두고 낙폭이 제한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8.351로, 99선마저 내주며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사임을 압박하면서 달러화 가치와 미국 주식 선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파월 의장을 향해 금리 인하를 촉구하면서 "파월의 임기는 빨리 종료되어야 한다", "내가 그의 사임을 원하면 그는 매우 빨리 물러날 것" 등의 주장을 했다.
실제로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달러예금 잔액은 607억 4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말의 580억 2000만 달러보다 4.7% 증가한 수준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