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미·중 관세 전쟁에 따른 중국 피해 강조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중국은 화물을 실은 배들을 (미국에) 보내고 있지만, 이 배들은 태평양에서 큰 유턴을 해 돌아가고 있다”면서 “그들은 (관세율) 145%의 손실을 보았기에 되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중국과 대화 중이지만, 중국 전역에서 공장이 문을 닫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우리가 그들의 제품을 수입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시점에는 중국과 협상을 통해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중국이 잘되길 바라고, 모든 나라가 잘되길 원하지만, 그들은 먼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가 매장 진열대 선반이 텅텅 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중국이 선박에 물건을 가득 실어놓고 있으나 그 대부분은 우리가 필요로 하지 않는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이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월에 49.0을 기록해 경기가 수축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의 제조업 PMI가 1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PMI가 전월(50.5)보다 1.5포인트 하락한 49.0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