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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발 "트럼프 이란산 원유 차단" 뉴욕증시 메타 MS 비트코인 "실적발표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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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발 "트럼프 이란산 원유 차단" 뉴욕증시 메타 MS 비트코인 "실적발표 환호"

뉴욕증시/사진=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시/사진=로이터


국제유가가 폭발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란 원유 판매금지조치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는 메타 MS 실적발표에 환호하고 있다.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차단하겠다는 뜻을 천명하고 나선 여파에 크게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산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의 모든 구매를 지금 멈춰야 한다"면서 "이란에서 원유나 석유화학 제품을 조금이라도 구매하는 모든 국가나 사람은 즉시 2차 제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제조업 업황 지표는 예상보다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 '50'을 2개월 연속 밑돌았지만, 시장 예상치(48)는 웃돌았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가 예상치를 웃돈 호실적을 기록하자 거대 기술기업(빅테크)은 관세 불확실성에도 끄떡없다는 낙관론이 시장에 확산됐다. MS와 메타의 호실적이 증시를 쌍끌이하고 있다.
MS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매출이 700억7천만달러, 주당순이익(EPS)이 3.4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두 수치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다. 메타 또한 전날 같은 시각 1분기 매출이 423억1천만달러, EPS는 6.43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찬가지로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MS가 AI 분야에서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면서 다른 빅테크의 주가도 동반 강세다. 엔비디아는 4% 상승하고 있고 아마존도 2% 이상 오르는 중이다. 브로드컴도 오르고 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아마존도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 호실적이 예상되는 기대감이 주가를 지탱하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은 약보합을 기록 중이다. 주요 빅테크 중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는 종목이라는 분석이 주가를 누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국 정부에 무역협상을 위해 접근했다는 보도도 위험 선호 심리를 회복시키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 계열의 소셜미디어인 '위위안탄톈'은 "최근 미국이 관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과 적극적으로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겸 경제 고문도 이날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주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부과된 여러 관세를 철회한 것을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퀄컴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주가가 8% 넘게 떨어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 업황은 2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으나 시장 예상치는 웃돌면서 영향이 상쇄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개월 연속 위축 흐름이다. 다만 시장 예상치 48은 웃돌았다.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가 예상치를 웃돌며 급증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4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직전주 대비 1만8천명 증가했다. 주간 연속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191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11월 13일로 끝난 한 주 이후 최대치다.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급증할 만큼 고용시장이 둔화 신호를 보낸다는 의미다. 유럽 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