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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49조 원 들여 美 육군 전면 개편..."중국 견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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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49조 원 들여 美 육군 전면 개편..."중국 견제" 목표

헤그세스 장관 "네트워크·드론 기술 첨단화 추진"
트럼프 행정부가 군비 증강에 나선 가운데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펜타곤 건물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행정부가 군비 증강에 나선 가운데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펜타곤 건물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미국 트럼프 정부가 총 360억 달러(약 49조 원)를 투입해 미 육군을 대대적으로 현대화한다. 5일(현지시각) 뉴스위크는 미 육군이 첨단 무기 체계를 도입하고 새 탱크와 헬기를 개발하는 등 '세대 바꿈'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국방부에 낸 문서에서 "낡고 중복되고 효율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고 본부와 획득 체계를 바꿔 더 간결하고 치명적인 군대를 만들 것"을 지시했다. 이 계획은 2026 회계연도부터 5년 동안 360억 달러 예산이 들어간다.

데이비드 버틀러 미 육군 대변인은 뉴스위크와 만나 "이것이 육군의 세대 바꿈이 될 것"이라며 "수십 년 동안 국방 획득 체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게 낡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장이 기술적으로 너무 빨리 바뀌고 있고, 빠르지 않더라도 한 번에 3주씩 빠르게 변화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버틀러 대변인은 이어 "이스라엘에서도 이스라엘 군대가 적응하고 바뀌어야 했던 방식을 보고 있다""우리 국방 획득 체계는 결코 그것을 따라갈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이 ·전자전·드론 대응 기술에 투자 확대

이번 계획의 핵심은 중국 군사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문서에서 "장거리 정밀 사격, 대공 및 미사일 방어, 미국을 위한 골든 돔을 포함한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사이버, 전자전, 대우주 능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자원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틀러 대변인은 미 육군이 각 현역 사단에 약 1000대의 드론을 갖출 예정이라고 밝히면서도 "드론 대응 기술에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는 훨씬 뒤처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타링크와 스타 쉴드 및 기타 위성 통신으로 연결된 네트워크 기반에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장에서 우리 특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 한 번의 전자 방출로 우리 위치를 알려주고 우리가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틀러 대변인은 "이 모든 것은 훨씬 더 작은 흔적을 갖고, 전자 배출량을 줄이고, 표적이 되는 것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미 육군은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 생산 및 사업 진행 상황 추적 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버틀러 대변인은 "초기 연구 결과는 AI가 분명히 훨씬 더 빠르고, 훨씬 더 정확하며, 사업을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데이터를 뽑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문서에서 "대통령은 힘으로 평화를 이룬다는 분명한 사명을 우리에게 주었다""미 육군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 국토를 지키고 중국을 견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타 C. 크로포드 옥스퍼드대학 국제관계학 교수는 뉴스위크와 만나 "이 지출은 미국 경제의 나머지 부분을 약화한다""모든 군사 예산은 위협에 맞는 규모의 군사 전략에 맞춰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육군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동안 개선할 부분을 정확히 찾아내고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지출 및 체계 검토를 계속할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