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기아가 지난 4월 한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약 27만4437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소형 전기 SUV EV3가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고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EV3는 지난해 6월 한국에서 3995만원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했으며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원 이하로 구매 가능하다. 유럽에서는 같은 해 11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3만5990유로(약 5264만원)에 책정됐다.
EV3는 영국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 이후 영국 소매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전체 전기차 부문에서도 4위에 올랐다.
호주에서는 EV5가 두각을 나타냈다. 호주 전기차 전문매체 더드리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EV5는 1509대가 판매돼 테슬라 모델Y(3394대), 모델3(2266대), MG MG4(1698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는 비야디의 아토 3 등 주요 중국산 경쟁 모델들을 앞서는 성과다.
기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3월 한국에서 EV4의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가격은 4192만원부터이며 유럽에는 올해 말 미국에는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EV4는 기아의 첫 전기 세단이자 해치백으로 58.3kWh와 81.4kWh 두 가지 배터리 사양으로 구성돼 각각 382km, 533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기아는 EV4에 대해 “신형 모델들이 글로벌 성장을 견인하고 전동화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EV3와 함께 핵심 시장 확대 전략의 중심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아의 이같은 전략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 3와 같은 중저가 세단과 경쟁하면서 다양한 소비자층을 흡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