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으로 확산한 K뷰티 '2차 열풍'에 美 유통업계 관심 커져...유통사 韓 화장품 매장 늘려
관세 10% 부과 속에도 확장 빨라져
관세 10% 부과 속에도 확장 빨라져

세포라 캐롤린 보자노우스키 상품 담당 부사장은 "2024년과 2025년에 세포라는 K뷰티 상품을 두 배로 늘려 6개의 최근 및 앞으로 내놓을 브랜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외에도 세포라는 지난가을 '덴 아이 멧 유'를 내놓았고, 올해 '바이오던스'를 더했으며, 오는 7월 '뷰티 오브 조선'을 내놓을 예정이다.
세포라뿐 아니라 타겟은 지난 2월 '라운드랩'과 지난 3월 클렌징 오일 브랜드 '마녀공장'을 들였다. 얼타 뷰티도 지난해 마녀공장, 스킨케어 브랜드 '아누아', 여성 케어 브랜드 '레일'을 더했으며 최근 실적 보고서에서 더 많은 브랜드를 들일 것임을 내비쳤다.
이러한 확장은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틱톡을 통해 퍼진 K뷰티 열풍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나타난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1분기 미주 지역 매출이 지난해보다 79% 늘었으며, 전체 매출은 17.1% 올랐다. 이는 2023년 중국 시장 침체로 전체 매출이 11.1% 줄었던 상황에서 큰 반전이다.
◇ 美 관세 부과에도 K뷰티 확장 빨라져, 기업들 대응책 마련에 분주
그러나 이러한 K뷰티의 재도약은 미국의 관세 부과라는 어려운 시기와 맞물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 관세가 지금 한국 수입품에 적용되며, 나중에 25%의 추가 관세가 '상호적' 관세 정책으로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기반 K뷰티 온라인 상점 소코글램의 창업자 샬럿 조는 지난 4월 중순 인스타그램과 틱톡에 올린 영상에서 "이미 10% 관세율을 청구받기 시작했다"며 "정책이 순식간에 바뀌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큰 부담"이라고 밝혔다.
레일의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 양희 백은 "지금까지는 아직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데, 모든 기업이 이 비율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린다"며 "많은 기업이 그 이윤을 회수할 방법 없이 관세의 타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북미 대표 지오바니 발렌티니는 "우리는 소매 파트너들과 가능한 행동 방침에 대해 매우 가깝게 대화한다. 어쩔 수 없이 어느 정도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아모레퍼시픽은 그 비용의 일부를 스스로 감당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기업이 발렌티니가 "완충"이라고 부르는 앞으로의 더 높은 관세율에 대비해 미국 창고에 더 많은 주간 공급량을 쌓아둔다고 전했다.
K뷰티 브랜드들은 지금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다른 나라들보다 좋은 신호를 보이는 한국의 협상 진전을 긍정적으로 지켜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빠르면 이번 주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첫 트럼프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은 결국 고쳐진 자유무역협정으로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직 알 수 없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과 경영진들은 이번에는 K뷰티가 단순한 잠깐 유행이 아니라는 데 확신한다. 소매 자문 업체 '뷰 프롬 32'의 공동 창업자이자 파트너 린지 울만은 "이것은 단순히 스킨케어 부문의 무작위 확장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