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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온, 차세대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 첫 비행 시험 성공…KAI FA-50 통합 협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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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온, 차세대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 첫 비행 시험 성공…KAI FA-50 통합 협력도

혁신적 공랭식 설계로 소형·경량화 실현
고성능 저비용으로 전장 인식 능력 확장 기대
레이시온의 차세대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는 공랭식 설계를 채택하여 크기와 무게를 줄였으며, 다수의 공중 표적을 추적하고 고해상도 지형 지도를 생성하는 능력을 갖췄다. 사진=레이시온이미지 확대보기
레이시온의 차세대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는 공랭식 설계를 채택하여 크기와 무게를 줄였으며, 다수의 공중 표적을 추적하고 고해상도 지형 지도를 생성하는 능력을 갖췄다. 사진=레이시온
레이시온이 차세대 '팬텀스트라이크(PhantomStrike)' 레이더의 첫 비행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디펜스포스트가 지난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시험 성공으로 해당 시스템의 생산과 실전 배치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는 평가다.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에서 진행된 시험에서, 레이시온의 멀티 프로그램 시험기(Multi-Program Testbed)에 장착된 팬텀스트라이크는 비행 내내 다수의 공중 위협을 성공적으로 추적하고 고해상도 지형 지도를 생성하며 핵심 성능을 입증했다.

◇ 세계 최초 '완전 공랭식' 기술 주목


브라이언 로셀리 레이시온 첨단 제품 및 솔루션(Advanced Products and Solutions) 부문 사장은 "이번 시험은 팬텀스트라이크가 어떻게 향상된 상황 인식을 더 많은 파트너와 동맹국에게 제공할 수 있는지, 즉 비할 데 없는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레이시온 측은 팬텀스트라이크가 세계 최초의 완전 공랭식 AESA 레이더(능동형 위상배열 레이더)이며, 갈륨 나이트라이드(GaN) 반도체 기반으로 장거리 표적 탐지·추적·타격, 고속 디지털 빔 조향, 첨단 표적 탐지, 전자전 저항성을 갖췄다고 설명한다. 또한, 공대공, 공대지, 항법 임무를 실시간으로 전환하며 여러 표적을 동시에 추적·우선순위화할 수 있는 멀티모드 운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개방형 미션 시스템 아키텍처를 채택해 다양한 항공기와 지상 플랫폼에 손쉽게 통합·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도 주요 특징이다. 팬텀스트라이크는 미국 미시시피, 애리조나, 스코틀랜드에서 레이시온 영국(Raytheon UK)의 지원을 받아 제조될 예정이다.

◇ 경량·저비용으로 시장 확장 노려


팬텀스트라이크는 기존 레이더 설계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액랭식 인프라 대신 공랭식 시스템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러한 변화는 시스템 통합을 간소화하고 크기와 중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이는 소형 플랫폼 장착 시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 150파운드(약 68kg) 미만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는 기존 AESA 레이더의 절반 수준이다. 덕분에 경공격기, 전투기, 헬리콥터는 물론 무인기, 경량 플랫폼 등 다양한 기체에 장착할 수 있다.

레이시온은 팬텀스트라이크가 기존 화력통제 레이더 대비 거의 절반 가격으로 고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혀, 저렴한 비용을 강점으로도 내세운다.

로셀리 사장은 "위협 환경이 진화하고 있다"며 "이 차세대 레이더는 위협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레이더는 고성능 AESA 레이더의 기능을 소형·경량·저비용 패키지로 제공해, 기존에 첨단 레이더를 탑재하기 어려웠던 플랫폼까지 최신 전장 인식 능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레이시온은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력해 팬텀스트라이크를 FA-50 경전투기에 통합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폴란드 등 해외 수출도 진행 중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