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회사는 13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회사의 성공을 위해 조직 개편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MS가 지난 4월 말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1분기 순이익 258억 달러(약 36조5000억 원)를 발표하고 긍정적인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데 이어 나온 조치다.
MS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22만8000명에 달했다. 이날 워싱턴주 고용 당국에 따르면, 회사는 사무직 근로자 1510명을 포함해 본사가 위치한 레드먼드에서만 1985명의 인력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회사가 지난해 1만 명을 감원한 이후 최대 규모로, 회사 측은 올해 1월의 성과에 기반한 소규모 감원과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MS는 이번 감원이 성과와 무관한 조직 재정비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구조조정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불필요한 관리 계층의 축소”라고 밝혔다.
앞서 아마존도 지난 1월 조직 내 ‘불필요한 계층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직원을 감원했다.
MS는 올해 1월 실적 발표에서 AI와 무관한 애저(Azure)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예상보다 낮은 성장세를 보인 이후, 영업 방식 재정비를 예고한 바 있다. 반면, 당시 회사는 AI 클라우드 관련 매출은 내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플랫폼 전환의 시기에는 새로운 기회에 집중하고, 과거 방식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센티브 구조와 시장 접근 전략을 어떻게 조정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MS 주가는 전일 거래에서 449.26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날은 0.07% 내린 448.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해 7월 467.56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